보수 인터넷 신문인 <독립신문>에 실린 노무현 대통령을 총으로 정조준하는 이른바 '저격 패러디'에 대해 청와대가 경찰에 정식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청와대 경호실, 경찰에 수사 의뢰**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청와대 경호실이 18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에 따라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등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물으며 문제 패러디의 위법성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내 패러디 작성자 등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이해찬 국무총리는 18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저격 패러디'에 대해 "아무리 사이버상이라고는 하지만 표현과 언론의 자유를 넘어 현직 대통령을 위해하는 행위로서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며 "이에 대해 철저한 단속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법률적 보안과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검찰 등의 강력한 대응을 요구한 바 있다.
***<독립신문>, 연이어 정부 비난하는 패러디 올려"**
이와 관련해 <독립신문>은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시정 요청에 따라 문제가 된 '저격 패러디'는 자진 삭제 조치했으나, 18일과 19일 연달아 정부의 이같은 대응을 비판하는 패러디를 올렸다.
<독립신문>은 18일 '무섭니'라는 제목으로 영화 '마파도' 포스터에서 따와 이해찬 총리와 노무현 대통령을 '총 대신 낫'으로 위협하는 패러디를 실었다.
이어 19일 '긴급조치'라는 패러디를 통해 경찰의 수사 착수 결정에 대해 비판했다. 이 패러디에는 "노짱 헌법 1호 대한민국은 대통령과 그 추종자들에 한하여 표현의 자유를 허용한다"고 쓰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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