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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V 4강비결, ‘이기심 없는 선수들의 조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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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V 4강비결, ‘이기심 없는 선수들의 조직력’

[프레시안 스포츠]4강진출로 1천1백만유로 벌어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오른 팀중 가장 열악한 구단의 재정지원에도 불구하고 4강신화를 일궈낸 PSV 에인트호벤의 성공비결은 뭘까?

히딩크 감독은 14일 네덜란드 일간지 <텔레흐라프>등 해외언론을 통해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빠른 적응력과 이기심 없는 선수들의 조직력을 4강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조직력의 팀 에인트호벤, 강인한 체력과 압박으로 상대팀 압도**

히딩크 감독은 "에인트호벤 선수들은 동료를 먼저 생각한다. 새로 영입한 선수들은 팀에 활력소가 됐고 그들은 팀 플레이를 빨리 터득했다. 그들도 모두 이기심이 없는 선수들이다. 특히 필립 코쿠의 영입은 팀 성공의 주요인이었다. 경험이 풍부한 코쿠는 승리에 대한 열정이 많다"고 언급했다.

에인트호벤 공격의 삼두마차였던 케즈만, 로벤, 롬메달을 모두 떠나보내고 히딩크 감독은 비교적 덜 알려진 공격수 비즐리, 파르판과 브라질 출신의 수비수 알렉스와 골키퍼 고메스 등을 영입했다. 비록 이들은 화려한 스타 플레이어는 아니지만 팀 플레이를 완벽하게 해냈고 결국 에인트호벤의 챔피언스 4강진출의 버팀목이 된 셈이다.

새로 영입한 선수들과 함께 기존 선수들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맞상대한 팀들이 혀를 내두를 만큼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시종일관 부지런히 압박 플레이를 보여준 점도 에인트호벤 성공비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며 이는 2002 월드컵부터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터득한 이영표, 박지성의 플레이 스타일과도 일맥상통한다.

***히딩크 감독, "챔피언스리그 통해 번 돈으로 선수 스카우트에 집중"**

리옹과의 숨막히는 승부차기대결에서 승리한 히딩크 감독은 굵직한 무대에서 잔인한 승부차기를 자주 해왔다. 1988년 벤피카와의 챔피언스리그(당시 유러피안 컵)결승에서 에인트호벤은 승부차기끝에 6대5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1996년 유럽축구선수권 프랑스와의 8강전과 1998년 월드컵 브라질과의 준결승에서 히딩크 감독은 모두 승부차기에서 패해 고배를 마셨다. 이후 한국팀의 지휘봉을 잡은 히딩크 감독은 2002년 월드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로 스페인 무적함대를 침몰시킨 바 있다.

히딩크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뒤 "에인트호벤은 지금부터 2년후에 일어날 일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에인트호벤은 이미 챔피언스리그 4강진출로 많은 돈을 벌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번 돈으로 선수 스카우트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에인트호벤은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 4강진출로 TV중계권료, 홈경기 관중수입을 제외하고도 약 1천1백만유로(약 1백44억)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네덜란드 튤립 3총사 중 핵을 이뤘던 대형스타 굴리트를 떠나 보냈지만 유럽정상에 오른 1988년의 에인트호벤과 득점기계 케즈만 등을 이적시켜 전력약화가 우려됐지만 조직력으로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2005년의 에인트호벤의 모습은 매우 흡사하다. 에인트호벤은 88년 챔피언스리그 우승뒤 88년 서울올림픽을 통해서 스타가 된 브라질의 호마리우를 영입했고 호마리우는 93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기 까지 에인트호벤의 최고 골잡이로 군림했다.

26일(현지시간) 상대하게 될 AC밀란은 우크라이나 출신의 특급골잡이 셰브첸코가 공격의 정점에 서있는 한편 이탈리아 빗장수비의 살아있는 전설 말디니, 네스타와 카푸 등 수비라인이 탄탄하기로 소문난 팀이다. "AC밀란이 절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팀이지만 우리는 전력을 다해 또다시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는 히딩크 감독의 도전이 어떤 결과를 낼 지 예의주시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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