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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히딩크, 4강 갈 때는 언제나 승부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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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히딩크, 4강 갈 때는 언제나 승부차기?

[프레시안 스포츠]PSV, AC밀란과 준결승 격돌

축구에서 승부차기는 잔인한 승부다. 방아쇠를 당길때마다 죽음의 공포와 직면해야 하는 러시안 룰렛을 연상시키에 충분하다. 에인트호벤이 13일(현지시간) 리옹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끝에 4대2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히딩크 감독으로서는 지난 2002년 월드컵 스페인전과 마찬가지로 4강행을 승부차기로 결정지은 셈이다.

***고메스 골키퍼 PSV 승리 견인**

원정경기에서 1대1의 무승부를 거둬 이날 홈경기에서는 0대0만 기록해도 4강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에인트호벤은 전반 10분 수비수의 실책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리옹의 긴 패스를 에인트호벤 보우마가 헤딩으로 걷어냈지만 리옹의 윌토르에게 연결됐고 윌토르가 골을 성공시켰다.

위기에 몰렸던 에인트호벤은 후반 4분 빗줄기 속에서도 과감한 왼쪽 측면돌파를 시도했던 이영표가 박지성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박지성이 프리킥을 얻어내면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반 봄멜이 찬 프리킥은 리옹 수비수의 헤딩으로 걷어냈지만 에인트호벤 수비수가 알렉스가 강력한 발리슛으로 네트를 가르며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박지성은 후반 7분 수비수 1명을 따돌리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며 역전골을 넣는 데는 실패했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 2대1로 앞선 상황에서 에인트호벤의 브라질 출신 골키퍼 고메스는 에시앙의 킥을 막아내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하지만 에인트호벤의 4번째 키커로 나선 비즐리가 승부차기를 실패해 에인트호벤은 3대2의 불안한 리드를 지켜야 했다.

리옹의 4번째 키커 아비달은 왼발로 강슛을 날렸지만 또다시 에인트호벤 고메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에인트호벤의 호베르투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히딩크, "전반 선제골 내줬지만 선수들이 성숙하게 이를 극복"**

승부차기에 승리한 뒤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쳤던 에인트호벤의 히딩크 감독은 "전반전 리옹에게 선제골을 내주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성숙하게 이를 극복했다"며 4강진출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히딩크 감독은 "우리가 경기를 주도했다. 승부차기는 우리팀 골키퍼 고메스가 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다"며 "이제 에인트호벤은 유럽최고 수준의 팀인 AC밀란과 경기를 펼치게 됐다"고 언급했다.

패장이 된 리옹의 르구엥 감독은 "감독생활 중에 가장 실망스러운 경기였다.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이렇게 나왔다"며 안타까워했다.

르구엥 감독은 "에인트호벤은 체력이 뛰어나고 위협적인 세트피스 처리 능력을 갖고 있었지만 우리팀 쿠페 골키퍼가 많은 활약을 해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일간지 <텔레흐라프>는 13일 "브라질 출신의 골키퍼가 PSV를 살렸다"며 고메스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을 높이 평가했다. 에인트호벤의 고메스 골키퍼는 AC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동향인 브라질의 대표팀 수문장 디다와 자존심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에인트호벤은 오는 26일(현지시간) AC밀란의 홈구장 주제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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