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대한빙상경기연맹의 불공정한 코칭 선임에 반발해 입촌을 거부했던 쇼트트랙 남자대표팀 7명의 선수들이 '코칭스태프 격리'를 조건으로 13일 태릉선수촌에 입촌하기로 결정했다.
남자 선수들의 학부모들은 13일 오전 연맹 조사위원회 정옥현 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학부모 대표는 13일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연맹 조사위원회 위원장과 만난 뒤 김기훈 헤드코치, 전재목 코치가 7명의 선수들과 격리되는 조건으로 입촌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학부모 대표는 “조사위원회에 선수들이 왜 김기훈 코치를 반대하는 지에 대한 자술서를 조사위원장에게 제출했다"며 "이에 대해 정옥현 위원장은 앞으로 7~10일내에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입촌거부 선수들의 자술서에는 김기훈 헤드코치의 노골적인 특정선수에 대한 편애와 지난 해 남자팀 코치로 있을 때 “밤에 술을 마신 뒤 자고 있는 선수를 깨워 기합을 줬다”는 내용 등 감독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대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쇼트트랙 남자 대표선수들이 조건부 입촌을 하게 됨에 따라 입촌거부 파문은 일단 진정됐지만, 학부모들은 “남자팀 코칭스태프가 경질되지 않을 경우 대한체육회, 문화관광부에 진정서를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혀 연맹의 최종결정에 따라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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