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올림피크 리옹과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펼치는 PSV 에인트호벤이 지난 1988년에 이어 또다시 프랑스 클럽팀을 4강제물로 삼을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히딩크, "우리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내심 네덜란드 FA컵(KNVB Cup), 정규시즌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3관왕을 노리고 있는 에인트호벤의 히딩크 감독은 12일 홈구장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여전히 배가 고프고 4강진출을 갈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촘촘한 수비진을 구축하는 한편 우리는 골을 넣도록 노력할 것이다. 골을 넣어야 우리 팀 수비수들의 부담감을 없앨 수 있다. 항상 백패스를 하는 수비위주의 경기는 지양하겠다. 중요한 것은 상대팀을 무득점으로 봉쇄하는 것이다. 하지만 0대0을 이루는 건 쉽지 않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히딩크 감독은 이어 “리옹이 다른 선수를 내보낼 순 있지만 전략은 그대로일 것이다. 리옹은 균형잡힌 팀이다. 하지만 리옹은 골을 넣어야 하기 때문에 부담감을 느낄 것이다”라며 심리적으로 에인트호벤이 우위에 서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에인트호벤은 원정경기로 펼쳐진 리옹과의 1차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둬 2차전에는 0대0으로만 비겨도 4강에 오를 수 있고 반면 리옹은 반드시 골을 넣어야 하는 입장이다.
***88년이어 또다시 4강제물은 佛클럽?**
1988년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에인트호벤은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프랑스 클럽팀 보르도를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고 이후 레알 마드리드, FC 포르투를 연파하고 유럽정상에 섰다.
히딩크 감독은 “시간이 많이 흘렀고 이번 시즌과 1988년을 비교하긴 힘들다. 1988년 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경기에서 에인트호벤은 지난 주 리옹과의 경기처럼 보르도와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당시 보르도와의 홈경기에서는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하면 우리는 4강에 진출하게 된다. 하지만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1988년과 닮은 꼴인 올 시즌 챔피언스 8강전에 대해 언급했다.
***리옹, "1차전서 PSV의 체력과 전술에 뒤져"**
반면 에인트호벤과 맞서는 리옹의 장 미셸 올라 사장은 “1차전 에인트호벤의 동점골은 운이 좋았다. 에인트호벤은 우리를 기술적으로 제압하지 못했다. 다만 체력과 전술로 우리 팀에게 문제를 야기시켰다. 이런 점을 잘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에인트호벤과 리옹의 경기는 이영표, 알렉스, 보우마 등이 포진한 에인트호벤 수비라인과 챔피언스리그 9경기에서 28골을 뽑아낸 리옹 공격수들간의 불꽃튀는 접전이 승부를 가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최고의 축구 수출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박지성, 이영표의 활약여부와 함께 에인트호벤이 꿈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 4강에 안착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만약 에인트호벤이 4강전에 진출할 경우엔 AC밀란과 인터밀란의 승자와 맞붙을 예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