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북한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일 경우 남북간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의 친서 전달을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12일 메가와티 전 대통령의 측근의 말을 인용, "북한을 방문 중인 메가와티 전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노무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계획"이라며 친서에 담긴 내용을 공개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 3월4일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리더십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메가와티 전 대통령을 만났었다. 메가와티 전 대통령의 측근은 노 대통령이 이때 친서 전달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메가와티 전대통령은 평양에 머무르는 동안 김정일 위원장을 면담하면서 북한에 6자회담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와티 전대통령은 재임시인 2002년에도 평양과 서울을 잇달아 방문해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 간 평화사절 역할을 한 적이 있으며, 메가와티 전 대통령의 부친인 수카르노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김일성 북한 주석과 매우 절친했던 사이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보도에 대해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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