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8일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에 송철호 변호사를 임명했다.
신임 송철호 고충처리위원장은 열린우리당 울산시 당위원장을 지냈으며 최근 법무차관 후보로도 거론됐다. 노 대통령은 지난 2003년 송 변호사를 무보수 명예직인 대통령 정치특보로 임명하는 것을 검토하기도 했었다.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임명 배경에 대해 "사시 합격 후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환경, 인권, 지역발전을 위한 각종 시민단체 결성을 주도하는 등 시민운동을 함께 전개해온 재야법조인"이라며 "업무추진력과 조정.중재 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지금까지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일해온 경력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송 변호사는 울산노동법률사무소 상담소장 등 울산지역에서 오랫동안 시민운동을 전개해왔으며,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에 민주노동당 후보로 출마한 이력도 있다.
송 변호사는 당시 울산시장 선거에서 낮은 투표율과 막판 지역바람에 좌초했지만, 43.62%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송 변호사는 이후 민노당을 탈당한 뒤, 지난 2003년 당시 민주당 신주류와 '울산정치개혁추진위원회' 를 결성하는 등 신당추진에 앞장섰었다.
송 변호사는 부산 출신으로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 사시 24회 출신이며, 김대중 정부시절 법무장관을 지냈던 송정호씨의 동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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