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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대통령 권력 다 버려. 무소유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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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대통령 권력 다 버려. 무소유의 행복"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대통령 권한 제약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6일 당정 분리 원칙과 관련, "이전 당내 경선과정에서는 너도, 나도 대통령 권력 깎겠다고 해야 득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당내경선이지만 당의 과두체제를 비판하기도 했지만 이번엔 그런 모습이 없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열린우리당 신임지도부와 초청 만찬을 가진 자리에서 "이미 대통령이 당을 좌지우지 하는 권력을 다 놓아버렸기 때문"이라며 "무소유의 행복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대통령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공정성ㆍ객관성 계기 될 것"**

노 대통령은 또 경선과정에 대해 "토론을 보면서 당당하게 말할 밑천을 가진 사람들이 나와 당당하게 토론했다"며 "밑천이 없이 말 재주만 갖는다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토론회를 할 수 있겠나. 재주가 아니라 말할 자격이 있는 사람, 밑천을 가진 사람이 나와서 열린우리당 토론을 했기 때문에 그 점이 자랑스럽고 저도 좋고 여러분도 좋다"고 칭찬했다.

문희상 신임 열린우리당 의장에 대해 노 대통령은 "생각보다 인품이 출중하고 재주도 훌륭하시다. 정치인은 어휘 구사 능력이 중요한데 국민들 가슴 속에 와 닿게 '해장국 정치'를 하신다고 하더라. 술도 좋아하는 분이 아니면서 듣기 좋았다. 잘될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고 덕담을 했다.

국무위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도입과 관련, 노 대통령은 "이 제도의 도입은 대통령의 권한 행사를 제약하는 것 아니다"며 "인사의 공정성, 객관성, 절차의 신중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현재는 국회만한 공론의 장이 따로 없고, 국회를 통해 공식성과 절차의엄격성을 총족시킬 수 있다"며 "일부는 행정의 시간 공백 우려하는데 정부에서 잘 준비한다면 별다른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강원도 양양, 고성 지역에서의 산불에 대해 노 대통령은 "오늘 아침에 진화됐다고 보고 받았다. 그나마 인명 피해가 없도록 마무리된 것은 다행이다. 피해지역 주민들에 대해 정부와 국민들의 따뜻한 관심이 있어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희상 의장은 "피해 농가에 대해 실질적인 도움이 가능하도록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드린다"고 말했으며, 노 대통령은 이해찬 국무총리에게 "정부에서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대통령 "탄핵선 넘겨주는 것 상상도 못했다"**

만찬에 앞서 환담 자리에선 노무현 대통령의 눈꺼풀 수술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염동연 중앙위원은 "대통령을 보면 눈만 보인다"며 말을 꺼내자 노 대통령은 "아직도 거북하다. 이제 손수건 갖고 눈물을 닦는 일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정세균 원내대표가 "미용으로 하신 것 아닌가요?"라고 농담을 하자, 노 대통령은 "두 가지 다지요. 인상이 부드러워졌다는데"라고 응수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2003년 청와대 들어올 때 포위된 분위기로 들어왔는데 2004년, 2005년 지금 상황은 부드러워져야죠. 적어도 몰리지는 않으니까요"라며 정치 상황의 변화에 빗대 말하기도 했다.

이해찬 총리는 "2003년 당은 조그만 했다. 지금은 튼튼한 당이 있다"고 말하자, 노 대통령은 "그때는 당이 도움이 안되더라구요. 나는 열린우리당 창당하면 개헌선과 탄핵선을 넘겨주는 것을 미처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열린우리당 창당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노 대통령은 "탄핵이 나올길래 '야, 내가 상상력이 부족하구나'라는 것을 비로소 느꼈다"고 말했다.

***문희상 "가장 시급한 과제는 참여정부 성공"**

한편 문 의장은 "모진 시집살이 하다 따뜻한 친정 품에 다니러 오는 기분"이라고 청와대 초대 비서실장을 하다 당 의장이 된 소회를 밝혔다. 문 의장은 "가장 시급한 과제는 참여정부의 성공"이라며 "참여정부의 성공은 대통령 한분의 성공이 아니라 21세기 조국의 명운이 달린 중요한 시기다. 참여정부가 오늘 문 닫는다 해도 첫째, 제왕적 대통령 끝장내고 1인 보스체제를 극복했다, 둘째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돈 안 드는 깨끗한 정치를 이뤄냈다는 점이 업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대 현안인 한일간 '독도 분쟁'에 대한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고 김만수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만찬에는 당측에서 문희상 의장을 포함해 염동연, 장영달, 유시민, 한명숙 상임중앙위원과 정세균 원내대표, 원혜영 정책위의장, 박영선 의장비서실장, 전병헌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단 이날 오후 지명직 상임중앙위원으로 임명된 김혁규, 이미경 의원은 불참했다.

정부와 청와대에선 이해찬 국무총리, 김우식 비서실장, 김병준 정책실장, 이강철 시민사회수석, 조기숙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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