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메이저리그행을 선택한 구대성(뉴욕 메츠)이 메이저리그 개막전 25인 로스터의 한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구대성 메츠 불펜진 진입 확실시"**
31일(현지시간) LA다저스와의 경기에 나선 구대성은 8회 등판해 단 한 개의 안타와 볼넷을 내주지 않는 무결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또한 다저스의 최희섭은 9회 상대투수 로베르토 에르난데스의 공을 통타해 2점홈런을 뽑아내며 팀의 3대0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지역신문인 <뉴워크 스타레저> 31일(현지시간) “마무리투수 브레이든 루퍼, 셋업맨 구대성, 마이크 드잔의 메츠 불펜진 진입이 확정적이다”라며 구대성의 개막전 로스터 포함을 기정사실화 했다.
신문은 “나머지 8명의 불펜투수들이 3~4자리를 놓고 다투는 형태다. 메츠는 11명 또는 12명의 투수를 개막전에 데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츠, 3명의 좌완 릴리프 로스터에 포함시킬 듯**
또다른 지역신문 <뉴욕 포스트>는 “마이크 매튜스를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시킨 결정을 고려할 때 3명의 좌완 릴리프를 데려 갈것같다. 나머지 2명의 좌완 릴리프는 구대성과 펠릭스 에레디아다. 하지만 에레디아의 자리는 안전해 보이지 않는다”고 예측했다.
현재 뉴욕 메츠는 시범경기에 참가한 40명의 선수 가운데 8명을 내보낸 상태다. 나머지 7명의 로스터 탈락선수는 현지시간으로 1일 밤에 가려질 전망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두둑한 배짱투로 호평을 받은 구대성은 확실한 메이저리그 진입을 보장하지 않는 ‘스플릿 계약’을 체결해 스프링 캠프와 시범경기 적응여부에 따라 마이너리그행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구대성은 시범경기 후반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방어율을 2.84로 낮춰 불펜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셈이다. 여기에다 구대성은 타자가 공을 오래보기 힘든 일명 ‘꽈배기 투구’로 불리는 투구 폼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경기후반 좌타자를 상대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좌완의 구원투수라는 점도 구대성의 최대 강점이다. 적어도 팀 불펜진에 2명 정도의 좌완 릴리프는 필요하다는 게 현대야구 지도자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구대성과 경쟁관계에 있는 좌완 릴리프 펠릭스 에레디아는 2백만달러라는 거금에 팀과 계약해 마이너리그로 보내긴 쉽지 않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정상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다.
뉴욕 메츠의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 윌리 랜돌프 감독이 구대성 등 3명의 좌완 릴리프를 로스터에 합류시킬 지 주목된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