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유시민-장영달-염동연, '박빙의 막판혼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유시민-장영달-염동연, '박빙의 막판혼전'

[우리당 전당대회 D-2] 문희상-김두관은 '게임 오버'

열린우리당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막판 판세는 문희상 후보의 1위 굳히기와 김두관 후보의 안정권 진입, 유시민 장영달 염동연 후보 간의 치열한 턱걸이 싸움 양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희상-김두관 '게임오버', 유시민-장영달-염동연 '사투'**

각 캠프가 실시한 자체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경선 중반까지만 해도 위협적이던 김두관-유시민 후보의 문희상 추격전은 종반에 접어들면서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는 양상이다.

송영길 염동연 장영달 캠프 등의 최근 자체조사 결과 문희상 후보는 오차범위 밖에서 넉넉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영달 캠프 관계자는 자체조사 결과를 거론하며 "1등은 굳어진 것 같다"고 말했고, 개혁당파쪽에서도 "자체조사에서 문희상 후보와의 격차가 벌어진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김두관 후보도 순위는 달라질 수 있으나 그간 각종 변수에도 지지율 등락이 크지 않아 지도부 진입의 안정권에는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오차범위 내의 혼전을 벌이고 있는 유시민 장영달 염동연 후보의 치열한 순위경쟁이 경선 막판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개혁당파쪽 관계자는 "김두관 유시민 후보가 2~3위권을 형성한 가운데, 오차범위를 넘는 격차를 두고 장영달 염동연 후보가 각축을 벌이는 형국"이라고 추세를 전했다.

반면 장영달 후보측은 "개혁당파 그룹의 상승세가 한계를 드러내면서 장영달 후보의 조직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말했고, 염동연 후보측도 "현재로선 2~5위까지의 순위는 큰 의미가 없을 정도이지만 추세는 염 후보가 상승세를 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타 캠프 관계자들의 분석까지 종합하면 경선 중반에 터져나온 유시민 후보의 '(反) 정동영-(親) 김근태' 발언 이후 유시민 후보의 상승세는 한풀 꺾인 반면, 장영달 염동연 후보측은 반사이익을 통해 기사회생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에 다수가 동의하고 있다.

***정동영계-김근태계-참정연계 '막판 지지 호소'**

이에 따라 누가 당의장이 될 것이냐에 대한 관심은 밀려난 반면, 5명의 선출직 지도부에 개혁파와 실용파 중 어느쪽이 다수를 점할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안정권을 구축한 문희상 김두관 후보와 함께 한명숙 후보가 여성몫을 챙겨놓은 이상 실제로는 남은 2장의 카드를 누가 거머쥐느냐에 따라 전대 이후 세력관계의 우열이 갈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용파측에선 염동연 후보를, 개혁파측에선 장영달 후보의 지도부 입성을 성사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동안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참여정치연구회측도 중반이후 고전을 겪고 있는 유시민 후보 지원을 위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염동연 후보측은 1인2표제에서 문희상 후보 지지세력의 나머지 한표를 결집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염 후보는 후보자 토론에서 "문희상 후보와는 30년 동지이자 선후배"라고 친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염 후보측 또 정동영 통일부장관계 현역 의원들의 지원을 발판으로 호남과 수도권의 표결집을 위해 사활을 걸고 뛰고 있다. 이런가운데 국민참여연대가 사흘간의 인터넷 투표를 마치고 31일 한명숙 염동연 송영길 후보를 공식 후보로 결정한 것도 염 후보로서는 적지않은 우군이 되고 있다.

장영달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장 후보측은 "각 지역별 대의원대회가 끝난 후 함께 하는 의원들이 발벗고 뛰어든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며 재야파의 전폭적인 지원에 기대감을 표했다.

실제로 장 후보가 이사장으로 있는 국민정치연구회 소속의 재야파 의원들은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장영달 후보는 정통 민주개혁세력의 역사성을 상징하는 대표로 손색이 없고, 중산층과 서민을 옹호하는 우리당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지켜나갈 것"이라며 지지를 당부했고 이인영 의원도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개혁당파도 유시민 후보 살리기에 고심이 깊다. 유기홍 의원이 홈페이지를 통해 "유시민 죽이기는 중단돼야 한다"고 호소했고, 참정연 공동대표인 이광철 의원도 유 후보를 옹호하는 입장을 밝히려다 중단했다는 후문이 있다.

참정연측은 일단 이번 전대에서 지지후보를 공식 거론하는 것은 모임의 취지에 어긋난다고 판단, 재야파 일부 의원들과 함께하는 '전국대의원대회 이후를 생각하는 우리당 국회의원 모임'의 기자회견 등의 형태로 개혁지도부 구성을 간접 촉구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결국 장영달 염동연 유시민 후보간의 치열한 막판 각축은 돌출변수가 없는 한 전당대회 당일 현장 분위기에 따라 희비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당에선 1만3천명의 대의원 가운데 실질적인 참여 인원이 1만1천여명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2~5위간 5% 안팎의 차이(5백~6백표)는 현장 분위기에 따라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