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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보스턴 떠나 콜로라도로 가나?

[프레시안 스포츠]좌투수 마이어스 이적에 급물살

김병현이 보스턴을 떠날 가능성이 짙어졌다. 지역일간지 <보스턴 헤럴드>는 30일(현지시간) "좌완투수 마이크 마이어스를 획득한 보스턴은 투수진을 완성시켰다. 김병현은 콜로라도로 갈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좌완 사이드암 마이어스가 우완 잠수함 김병현을 밀어낸 셈이다.

***김병현 콜로라도행 잠정합의**

<보스턴 헤럴드>는 "보스턴은 29일 밤 콜로라도와 김병현의 이적을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김병현을 내주는 대신 보스턴은 마이너리그 선수를 받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이 계약은 보스턴 구단주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보스턴은 6백만달러의 김병현 연봉가운데 5백60만달러 이상을 지불한다는 조항에 합의해야 트레이드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스포츠서울> 30일 보스턴과 애리조나는 김병현의 트레이드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다"고 밝혀 아직까지 김병현의 최종 기착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AP 통신도 29일(현지시간) 보스턴 테리 프랑코나 감독을 인용해 "보스턴은 12명의 투수진을 보유하지 안을 것"이라며 "김병현이 로스터 잔류 도전이 위기에 빠졌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어 "김병현은 올해 6백만달러를 팀에게 받아야 하지만 보스턴은 연봉 중 일부를 털어내고 싶어한다"며 그동안 수 차례 불거졌던 트레이드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

***왼손 사이드암이 오른손 잠수함 김병현을 밀어내**

왼손 사이드암 투수 마이크 마이어스를 보스턴이 영입한 주 요인은 왼손타자를 상대할 수 있는 스페셜리스트라는 것이다. 보스턴 프랑코나 감독은 "경기후반 효과적인 투구를 해줄 선수가 필요했다. 왼손타자와 매치업할 수 있는 투수의 영입은 보스턴의 승리확률을 높일 것이다"라고 마이어스 영입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애리조나와 보스턴에서 김병현과 한솥밥을 먹었던 마이어스는 통산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할1푼2리이며 1996년 이래 가장 많은 경기에 등판한(6백71경기) 좌타자 전문 투수다. 특이한 폼을 지닌 좌완 사이드암 투수 마이어스는 지난 시즌 시애틀에서 보스턴으로 이적해 활약했다.

마이어스는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4대4 동점이던 11회 등판해 선두타자 마쓰이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바 있다. 당시 보스턴은 14회 연장끝에 오티스의 결승홈런으로 극적인 5대4의 승리를 거뒀다.

현대야구에서 '마운드의 신(新)귀족'으로 평가받는 왼손 스페셜리스트 마이어스가 보스턴으로 이적함에 따라 김병현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돼 향후 다른 팀과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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