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가 강호 이란과의 경기를 앞두고 초비상상태다. 일본은 주전골키퍼 가와구치가 부상으로 빠진데 이어 주전 수비수 나카자와도 오른쪽 무릎부상 때문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
더욱이 미드필드의 주축선수 오노 신지도 소속팀 페예노르트와의 갈등으로 소집에 난항을 겪고 있다. 활화산 같은 공격력을 자랑하는 오는 25일의 이란전을 앞둔 일본은 총체적 난국을 맞이한 셈이다.
***일본, 부상공백에 수비진-GK '흔들'**
북한과의 월드컵 예선 첫 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했던 골키퍼 가와구치(주빌로 이와타)가 오른쪽 손가락 골절상을 당해 일본은 나라자키 골키퍼가 이란전에 나서야 할 입장이다. 나라자키 골키퍼는 "피로는 없다. 수비진을 믿고 무실점을 하겠다"라고 밝혔지만 AFC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알리 카리미, 알리 다에이, 마흐다비키아가 이끄는 이란의 공격을 얼마나 봉쇄할 지는 두고 볼 일이다.
일본의 주전수비수 나카자와(요코하마 마리노스)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가 끝난뒤 일본 전지훈련지인 독일에 갈 것으로 보였지만 부상중이던 오른쪽 무릎이 좋지 않아 오는 18일 일본에서 정밀검사를 받게됐다.
***중원의 핵 오노 신지도 소집난항**
나카타 히데토시와 함께 일본의 중원을 책임질 오노 신지의 소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18일자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오노 신지의 소속팀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는 부상중인 오노 선수를 위해서 일본대표팀 소집에 응할 수 없다는 문서를 지난 15일에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문은 "오노는 작년 12월에 왼쪽 발목을 수술했고 올해 2월초에 복귀했다. 3월 13일 국내리그경기에선 2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페예노르트는 오노 신지가 부상에서 회복 중인 점을 이유로 일본측에 재고를 요구했다"고 언급했다.
페예노르트의 입장은 아직 완벽하게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오노 신지가 25일 펼쳐지는 이란전에 완전한 몸상태를 갖추긴 어려워 소집을 보류했으면 좋겠다는 의미다. 페예노르트는 19일 리그경기 전후에 일본축구협회, 오노와의 3자 회담을 하고 이 문제를 다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일본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경기 4일전에 선수를 합류시킬 수 있다는 규정을 기초로 오노 신지의 소집을 재차 요구할 자세다.
일본은 원정경기로 펼쳐지는 강호 이란과의 경기에 대비하기 위해 전용기편으로 17일 독일에 도착했다. 독일과 이란은 시차가 2시간 정도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시차적응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선수부상과 오노 신지 소집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은 오는 22일 해발 1천3백m의 고지 테헤란으로 떠나 최대고비가 될 16년만의 이란 원정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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