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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다능’ 추신수, 희망품은 마이너리그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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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재다능’ 추신수, 희망품은 마이너리그행

[프레시안 스포츠]감독, “30-30 가능한 선수”

“추신수는 30홈런, 30도루를 할 수 있는 선수다”.

시애틀의 마이크 하그로브 감독이 시범경기에서 3할5푼, 4타점을 기록한 추신수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지만 추신수에 대한 신뢰감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시애틀은 16일(현지시간) 추신수를 포함해 9명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며 로스터를 47명으로 정리했다. 추신수는 시애틀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 타코마에서 뛸 예정이다.

AP 통신은 16일 “이번 마이너리그행은 기존 선수들에게 가려있는 유망주들에게 충분한 출전시간을 주기위해 내려진 것이다. 예를 들면 추신수는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우익수 자리에서 이치로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비록 추신수가 마이너리그로 가게됐지만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파이브 툴 플레이어(Five tool player)’라는 사실을 입증한 점은 의미가 깊다. 파이브 툴은 수비, 송구, 주루, 장타력, 정교한 타격능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를 모두 갖춘 선수는 드물다.

추신수는 부산고시절 투타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다. 시애틀에서 함께 뛰고 있는 백차승에 이어 부산고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추신수는 2000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대회에서 김태균(한화), 이대호(롯데), 이정호(현대)와 함께 한국이 6년만에 정상에 오르는데 결정적 공헌을 했다.

백차승은 1998년 아시아청소년야구대회 대만전에서 감독의 지시를 거부하고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자신강판했다. 대한야구협회는 백차승에게 무기한 자격정지 조치를 내렸고 이 사건은 백차승의 시애틀행을 결정짓는 계기가 됐다. 백차승의 시애틀행은 추신수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2년뒤 추신수는 이미 백차승의 시애틀 입단계약을 주선했던 이재우씨를 통해 시애틀 입단을 결정했다. 당시 시애틀은 타자로서의 추신수의 능력을 더욱 높게 평가하며 국내선수로는 미국진출 역대타자 최고액인 1백35만달러를 선뜻 내줬다.

2005년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선정한 유망신인 51위에 오른 추신수는 “타자로서 여러가지를 잘 하는 완전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애틀의 유망주중 외야수로서 가장 강한 어깨를 가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시애틀의 하그로브 감독도 시범경기중 장타력뿐 아니라 정확하고 강한 추신수의 송구능력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추신수의 마이너리그행은 아쉽긴 하지만 2보전진을 위한 1보후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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