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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또 '설익은 서울개발 아이디어'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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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또 '설익은 서울개발 아이디어' 쏟아내

청와대앞 초고층빌딩 등 실현성 희박, 서울시장 출마용인가

서울공항 이전 등 설익은 '수도권 민심달래기' 대책을 내놓았다가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던 열린우리당 김한길 수도권발전대책특위위원장은 16일 또다시 무더기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이날 대책도 상당부분 논란을 예고하는 아이디어성 대책인 데다가, 김 위원장은 이날 내년 서울시장 출마 의사까지 피력해 이같은 대책들이 서울시장 출마를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자초했다.

***"서울발전 차원에서 서울시청 이전 검토"**

김 위원장은 이날 낮 오찬간담회에서 "구청건물도 크게 짓는 상황인데, 현 서울시 청사는 너무 비좁아 문제가 많다"며 "서울시 발전 종합대책을 논의하는 과정에 서울시청 이전 문제를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사견임을 전제로 "행정부처 이전으로 비게 되는 광화문 문화관광부 청사 자리에 초고층 현대식 빌딩을 지어 세계 1백대 다국적 기업이나 주요 국제기구의 아시아 본부를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파이낸스빌딩부터 명동가에 이르는 지역을 '금융벨트'로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균형발전위원회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김 위원장 발언은 '사견'임을 전제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부분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거나 결정적 하자를 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예로 광화문 문광부 청사에 '초고층 현대식 빌딩'을 짓자는 아이디어의 경우 대통령이 집무하는 청와대의 안전보장을 위해 애시당초 초고층 신축이 불가능하다.

또한 광화문 4거리 파이낸스 빌딩에서 명동까지를 금융벨트로 개발하는 방안 역시 서울시가 여의도 서울시 소유땅에 AIG와 손잡고 초고층 금융센터를 세우려는 계획 등과 전면배치되고 있으며, 서울시청 이전 문제 역시 어디까지나 서울시 소관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김한길 위원장의 이날 대책은 또하나의 아이디어성 대책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정부창구, '수도권발전대책기구'로 단일화"**

김 위원장은 이에 앞서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서울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모두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검토대상에 성역은 없다"며 "'청계천에 물 흐르게 하면 되겠지' 하는 수준이 아니다. 고정관념을 깨고 서울을 다시 봐야 한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이명박 서울시장을 폄훼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여론의 거센 역풍을 받았던 성남 서울공항 이전, 당인리 화력발전소 이전 발언과 관련, "중요한 검토사항은 중간중간 알려서 여론의 검증을 받고 해당지역과 지자체의 여론수렴을 거쳐야 최종안이 확정되는 것"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발표에 대해선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회 특위와 심도있게 논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았다"며 "국회차원에서 충분히 논의가 된 후에 정부가 발표하는게 옳았다는 생각이고, 이를 공식적으로 정부에 얘기할 때가 됐다"고 정부의 일방 발표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수도권 발전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정부 각 부처가 조율되지 않은 의견을 밝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창구 단일화 차원에서 총리실 산하에 '수도권발전대책기획단'(가칭)을 이번주나 다음주 초에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해찬 총리도 이에 동의했으며 당은 앞으로 이 기구와 당정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장 출마 회피 않겠다"**

한편 이날 서울시당위원장 경선 출마의사를 밝힌 김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피력하기도 해, 이같은 잇따른 서울개발 공약이 내년 시장선거를 의식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기도 했다.

그는 "누가 서울시장을 하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꼭 이겨야 한다는 게 중요하다. 내가 남의 자리를 만드는 것은 잘한다는 얘기가 있지 않느냐"면서도 "내가 해야 되면 회피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무엇보다 서울시당은 내년 선거에 필요한 일을 야무지고 꼼꼼하게 챙겨서 승리의 여건을 만들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당위원장 경선에서 김 위원장은 정동영 통일부장관계로 분류되는 당내모임인 '바른정치연구모임'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있으며,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과 가까운 것으로 평가되는 유인태 의원과 각축을 벌이고 있어 이번 경선은 '당권 및 대권경쟁의 축소판'으로 불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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