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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축구협, 선수 차출 놓고 줄다리기

[프레시안 스포츠]박주영-김승용-백지훈, 21일 합류할 듯

박주영, 김승용, 백지훈 등 청소년대표 소집일정 때문에 FC 서울과 대한축구협회가 팽팽한 대립을 하고 있다.

FC 서울은 15일 "박주영 등 청소년대표팀 선수들을 20일 부산아이파크와의 경기를 치른 뒤 보내겠다"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반면 대한축구협회는 "17일 이들을 일단 청소년대표팀에 소집한뒤 20일 프로경기에 뛰게 하겠다"고 언급했다.

지난 13일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프로데뷔 첫 골을 터뜨린 '골든보이' 박주영으로 대표되는 프로축구 희망의 불씨에 협회가 무리한 선수차출로 찬 물을 끼얹고 있다는 게 FC 서울의 주장이다.

FC 서울의 한 관계자는 15일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대한축구협회가 수원컵대회를 위해 17일 청소년대표 선수들을 차출하겠다는 것은 프로축구 경기일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겠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번에 협회가 2~3일만 소집일정을 늦췄어도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협회가 프로축구를 바라보는 시각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이젠 연간 1백억가량의 적자를 내고 있는 프로축구단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협회가 도와줘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관계자는 이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프로축구단과 협회가 공존할 수 있는 모델을 찾는게 시급하다. 특히 대표선수 차출시 협회가 독단적인 입장을 버리고 프로축구단의 입장을 헤아렸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6월 네덜란드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 출전하는 청소년대표팀(20세 이하)은 17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될 예정이었지만 FC 서울의 반발로 25명 전원소집이 힘들 전망이다.

FC 서울 소속의 청소년팀 선수인 박주영, 김승용, 백지훈은 팀내 공격의 핵으로 청소년대표팀에겐 없어서는 안될 선수들이다. 청소년대표팀은 22일 개막하는 수원컵 대회에서 이집트, 미국, 아르헨티나 청소년팀과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청소년대표팀의 세계대회 준비를 위해 이번 수원컵에 이어 오는 5월 부산컵 대회도 예정하고 있어 또 한차례 선수차출 홍역을 치를 수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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