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호 중원의 핵인 박지성이 소속팀 에인트호벤과 2009년까지 계약연장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인트호벤의 히딩크 감독은 “유럽에 진출한 대부분의 한국선수와는 달리 박지성, 이영표만 성공했다”며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르는 데 큰 힘이 된 두 명의 태극전사를 격찬했다.
***박지성 3년 계약연장 확실시**
에인트호벤 공식홈페이지는 11일(현지시간) “구단은 박지성이 오랫 동안 팀에 머물기를 바라며 박지성과 계약연장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음 시즌이면 계약이 끝나는 박지성에게 에인트호벤은 3년 계약연장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히딩크 감독도 “박지성과 나는 계속 에인트호벤에 머물자는 내용의 대화를 한 바 있다”며 “박지성은 에인트호벤에서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유럽에 건너온 대부분의 한국선수들과는 달리 이영표, 박지성만이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일간지 <알게메네 다흐블라드>도 11일 “박지성이 2009년까지 에인트호벤에 남을 수 있게 됐다”며 박지성과의 계약연장을 기정사실화했다.
올 시즌 에인트호벤에서 더욱 발전된 기량을 보이고 있는 박지성은 오히려 돌파력이 뛰어난 윙 플레이어 로벤과 롬메달이 다른 팀으로 이적한 뒤 제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박지성은 올 시즌 파르판과 함께 에인트호벤의 윙 포워드로 활약하며 4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득점보다는 다른 공격수들에게 실탄을 공급하며 에인트호벤 공격의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네덜란드 리그에서 최장시간 무실점기록을 세운 에인트호벤 포백라인의 일원으로 활약중인 이영표도 거의 전경기를 소화하며 보우마, 알렉스, 오이에르와 함께 탄탄한 방어벽을 구축했다.
***히딩크의 '신뢰'가 큰 힘**
박지성과 이영표의 유럽무대에서의 성공에는 자신들의 부단한 노력이 뒷받침됐지만 월드컵때부터 호흡을 맞춘 히딩크 감독과의 교감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감독과의 신뢰관계가 안정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셈이다.
페예노르트에 루드 훌리트 감독이 부임한 뒤 입지가 좁아져 수원삼성으로 돌아온 송종국이나, 출장기회를 잡지 못하며 심리적으로 위축돼 국내무대 U턴을 고려중인 이천수와는 대조되는 부분이다.
소속팀에서의 맹활약이 국가대표팀에서도 고스란히 전달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박지성, 이영표의 유럽무대 성공은 한국축구의 큰 자산이 될 전망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