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후임 4명의 후보 중 한명인 윤증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이 12일 부총리직 제안에 대해 "여러 차례 적극 고사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윤증현 "여러차례 적극 고사했다"**
윤 원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있었던 금융감독위원회 업무보고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총리 인선과 관련 "여러차례 말씀드렸다. 금감위 온지 7개월 밖에 안 됐고, 여러가지 부족해 적극 고사했다"고 밝혀, 사실상 후보군에서 제외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알려졌던 윤 원장은 IMF 환란 당시 재경부 금융세제실장이었다는 'IMF 책임론'에 이어 전날 참여연대에서 지난 97년 IMF 직전 강경식 전 재경원 장관의 사돈 기업인 진도그룹 부당대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결정타를 맞았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윤 원장은 참여연대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해 "절대적으로 오해"라고 적극 부인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한 일이 아니고 기업이 수 없이 쓰러지는 과정에서 부도 유예협약 노력이었다. 기업을 구제해 나가는 과정이었다"고 부연 설명했다.
윤 원장은 또 13일로 예정된 일본, 중국 출장 계획에 대해 "예정대로 간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윤 원장에게 예정대로 출장을 떠나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원장, 강봉균 열린우리당 의원, 신명호 아시아개발은행(ADB) 전 부총재에 이어 마지막으로 경제부총리 후보로 추가된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절차 아니냐. 난 아는 게 없다"고 말했다.
한 실장은 "노 대통령과 면담했냐"는 질문에 "일체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김완기 "부총리 후보 추가 없어. 내주쯤 발표"**
한편 김완기 인사수석은 새 경제부총리 인사와 관련 "현재로선 더 이상 후보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새로 추가된 후보가 유력하다고 봐야 하냐"는 질문에 "기왕에 없었던 후보가 아니다"고 부인했다.
김 수석은 최종 인사 발표 시기에 대해 "내주 가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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