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28, 29일에 소프트뱅크와 한국에서의 공식전을 준비하고 있던 롯데 마린스가 '경제성'을 이유로 돌연 취소를 선언했다.
일본의 유력 스포츠지 <닛칸스포츠>는 9일 "롯데 마린스가 한국내 공식전을 채산면에서 목표가 서지 않는다는 판단하에 취소를 발표했다. 이 시합은 지바 마린 스타디움에서 변경해 열릴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롯데는 오는 6월 부산 사직구장과 인천 문학구장에서 첫 한국내 일본프로야구 공식전을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서울 잠실구장에서 시합을 실시할 수 없고 한국프로야구의 인기가 침체국면이기 때문에 관중동원면에서 채산성이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개최를 단념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이어 "한국내 일본프로야구 공식전 취소는 일본야구기구(NPB)나 소프트뱅크가 승낙한 상태이며 이 같은 결정에 정치적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정금조 홍보팀장은 9일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일본 롯데 구단 실무진이 1월경에 직접 방문해 문학구장과 사직구장에서 경기를 치르기로 했고 일본 프로야구 공식전을 위해 KBO가 경기일정까지 조정했다"고 밝혔다.
정 팀장은 "잠실구장의 경우는 LG, 두산이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일본 경기를 위해 이틀간 홈경기를 빼는 것은 무리였다. 일본측도 이 같은 사정을 잘 알고 있었다. 롯데 세토야마 구단 대표가 KBO에 전화를 걸어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라고 언급했다.
롯데 마린스와 재일교포 사업가 손정의가 구단주로 있는 소프트뱅크는 당초 한국내 공식전에 한국프로야구 홈런왕 출신인 이승엽을 앞세우고 <겨울연가>의 주인공인 배용준, 최지우를 시구자로 하는 계획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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