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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민주주의 신봉하는만큼 상대 존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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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민주주의 신봉하는만큼 상대 존중하겠다"

"기독교 지도자들, 앞장서 일제ㆍ독재정권 맞서 감사"

노무현 대통령은 2일 "하느님께서 부당한 침략과 지배로부터 국민의 자유와 평등을 지키도록 국가를 만들게 하셨다"며 "일본의 침탈에 맞서 나라를 되찾고자 국민들이 일어섰을 때 우리 기독교 지도자들이 앞장섰고 희생을 감수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37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제가 아직 교회에 나가지는 않지만 예수님의 가르침을 꼭 실천하겠다는 의지는 간절하다"면서 "하느님께서 인류에게 허락하신 질서는 자유와 평등"이라고 밝혔다.

***"민주주의 신봉하는 만큼 상대 존중하겠다"**

노 대통령은 "독재정권 아래에서 국민의 자유와 인권이 유린당할 때 기독교 지도자들이 분연히 일어나 역시 많은 고난과 희생이 있었고 참으로 고귀한 용기이며 거룩한 인행이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저는 투쟁을 얘기했고 인권을 위해 민주주의의를 위해 그 투쟁 또한 불가피했지만 이제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어떤 세력도 없다. 인권을 짓밟는 독재정권도 없다"면서 "명실공히 이제 국민이 다스리는 국민주권시대가 실행되고 있다"고 시대 변화를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제 민주주의의 핵심은 대화와 타협, 화해와 포용"이라면서 "나와 뜻이 다르고 나를 공격하는 사람을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대통령도 그리하겠다.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만큼 반드시 상대를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뜻이 다를 때는 대화와 타협으로 뜻을 맞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그래도 사람 사는 역사가 이미 증명하고 있듯이 모든 사람의 뜻이 다 하나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민주주의는 그래서 규칙을 만들었고, 규칙으로 선거하거나 표결하고, 그 결과에 승복하고 그 다음에 다시 심판받아 승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게 민주주의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 원칙을 저도 충실히 따르려고 한다"며 "항상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제 양심이 깨어 있고 제 용기가 꺾어지지 아니하고 절제할 수 있도록 그렇게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강하고 교만한 사람 편, 지역감정의 한편에 서지 않은 것 감사"**

노 대통령은 "제가 변호사하던 시절에 강하고 교만한 사람 편에 서지 않고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 편에 서서 짧은 기간이나마 일할 수 있게 해 주신 데 대해 무한히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정치가 지역으로 분열돼서 서로 반목하고 해결책 없이 다툴때 제가 지역감정의 한편에 서지 않고 상대와 함께 분열에 가담하지 않을 수 있는 용기를 주신 데 대해 감사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지금은 갈등이 많다"며 "이 갈등을 잘 풀어나가고 또 반목을 잘 아울러서 우리 국민들이 하나 되게 할 수 있는 지혜와 힘을 제게 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는 위기라고 얘기하지만 동시에 기회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라며 "(해외에) 나가보면 우리나라 만큼 부러움을 사고 있는 나라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만큼 불평이 많은 나라도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은데 그것은 우리의 성취동기가 너무나 높고 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지도자들이 잘 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설교를 맞은 최건호(충무성결교회) 목사는 "노무현 대통령과 국가지도자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코드를 맞추시고 기도하신다면 이 나라의 미래는 변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노사모가 되게 만드는 훌륭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는 지도자가 되실 것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 김승규 법무부 장관, 국회 조찬기도회 소속 의원, 교계 인사 등 1천5백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도회에는 유재건 열린우리당 의원이 개회사를 하고,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개회기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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