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송종국 등의 영입으로 호화진영을 구축해 나머지 프로축구팀들로부터 강한 견제를 받고 있는 수원삼성이 3월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수퍼컵 경기에서 부산아이파크를 1대0으로 제압했다.
공격수, 미드필더가 수세때 적극적인 1차 수비저지선을 만들며 부산의 공격흐름을 자주 끊었던 수원은 전반 28분 안효연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지난 시즌 프로축구 MVP 나드손이 골로 연결해 선취점을 얻었다.
"수원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처럼 원하는 선수를 모두 데려온다"며 수퍼컵 경기에 앞서 수원삼성을 압박했던 부산의 이안 포터필드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부산 소속이던 안효연의 킬 패스 한 방에 고배를 마신 셈이다.
후반들어 부산은 만회골을 뽑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수원에게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려 고배를 마셨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지난 2월 19일 막을 내린 A3닛산챔피언십에 이어 2관왕의 영예를 달성했다.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김대의, 최성용, 곽희주 등 주전선수들의 부상공백으로 걱정이 됐지만 승리를 거둬 기쁘다. 특히 한 골을 마지막까지 잘 지켜낸 점은 향후 리그경기를 운영하는 데도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차 감독은 그러나 "프로축구는 어느 한 팀의 독주체제는 아니다. 대표선수 공백에 대비하고 부상선수들을 잘 추스려 매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승리의 주역인 안효연은 "상대팀들이 수원을 프로축구의 최강팀으로 생각하는 상황이라 이번 경기도 부산이 타이트한 압박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안효연은 "나드손의 움직임이 좋아서 내 스루패스가 적중할 수 있었다. 수원으로 이적해 긴장을 많이 했지만 매경기마다 공격포인트 한 개씩은 해줘야 한다는 차 감독님의 말을 듣고 자신감을 얻었다"주장했다.
중원에서 날카로운 스루패스와 몸싸움으로 부산을 압도했던 김남일은 "스루패스를 많이 시도하려고 노력한다. 수원은 공격수들의 움직임이 좋기 때문에 패스를 찔러 주기가 용이하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의 포터필드 감독은 "수원 수비진의 무사와 마토가 우리 공격수들을 잘 묶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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