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설연휴를 이용해 지난 10일부터 제주도에서 가족들과 함께 2박 3일간 휴식을 취하다가 12일 귀경했다.
노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 딸 정연씨 내외와 함께 제주도에서 13일까지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으나 당초 일정보다 하루 앞당겨 이날 낮 귀경했다.
노 대통령은 서귀포에서 2박3일 머무르면서 숙소 근처 해변을 산책하고 정부 혁신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는 25일 취임 2주년을 맞아 발표할 연설문에 관한 구상도 가다듬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제주도에서 휴식을 보내던 10일 오후 북한이 핵무기 보유와 6자회담 중단 선언을 한 것과 관련된 보고를 받았다.
노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고위 관계자로부터 북한이 자위를 명분으로 핵무기 제조 및 보유를 공식 선언했다는 보고를 받고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지만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 대통령이 귀경 일정을 앞당긴 것에 대해 청와대 측은 "당초 일정을 넉넉하게 잡아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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