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네팔이 에베레스트산의 높이를 공동으로 측정한다.
양국을 대표하는 측정단은 지난 27일 카트만두에서 만나 모든 과학적인 방법을 총동원해 에베레스트의 높이를 새로 재기로 합의했다고 인도의 힌두스탄 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네팔 외교부 관리인 바민드라 아르얄은 "에베레스트의 실제 높이를 둘러싸고 너무 많은 혼란이 있다"면서 "이는 측정에 사용되는 기술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현재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에베레스트산의 높이인 2만9028피트(8847.73m)는 지난 1954년 인도인인 B.L.굴라티가 측정했던 것이다.
그러나 지난 1998년 미국 에베레스트 원정대의 일원이었던 찰스 코필드는 다수의 과학자들과 함께 에베레스트의 높이를 30피트(9.14m)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듬해인 1999년 11월에는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기술을 이용해 높이를 측정한 7명의 등반가들이 실제 높이가 2만9035피트(8849.87m)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아르얄은 "에베레스트는 우리 나라의 자존심"이라면서 "정부는 이 산의 정확한 높이를 반드시 측정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세계 두번째인 K2의 높이가 2만8250피트(8610.60m)에 불과한 만큼 양국 공동 측정단이 어떤 결과를 내놓더라도 에베레스트가 세계 최고봉이라는 사실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에베레스트 높이를 자체 측정한 결과 지금까지 알려진 8848.1m보다 약간 낮은 8844.43m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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