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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보수만으론 재집권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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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보수만으론 재집권 불가능하다"

[여의도연구소 집권플랜] 과감한 수구보수-지역주의 탈색 주문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2일 당에 제출한 <2007년 중도개혁노선에 기반한 집권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의 보수세력만으로는 집권이 어렵다"며 국가보안법 명칭 개정, 전향적 대북정책, 지역주의 타파 등 당의 환골탈태를 주문해 주목된다.

***"유권자의 과반이 중도진보"**

여연은 우선 '현재의 한나라당 위기'와 관련, "당 지지층조차 당을 가장 귀족적이고 수구적인 정당으로 인식하고 있을 정도로 부정적 이미지가 심각하다"며, 그 예로 "탄핵시 대통령 지지도가 20%였음에도 불구하고 역풍이 불었으며 국민은 당을 대안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여연은 또 "중도와 진보의 합이 2/3를 넘어 보수만으로 과반지지 확보가 불가능하다"며 "특히 유권자의 과반을 차지하는 20~30대 세대는 중도진보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한나라당과 보수의 소수화'를 인정했다.

여연은 또한 지역기반과 관련, "핵심 기반인 부산경남지역의 경우 두차례 대선에서 상대후보와의 차이가 61.3%→39.5%→35.5%로 결집력이 급속하게 와해되고 있다"면서 "(우리당의) 호남충청 지역연합이 계속 승리하고 있으며 지역구도가 과거의 반호남에서 비영남으로 변화됐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승패의 관건인 20~30대는 부패.보수.당리당략만 추구한다는 이유로 한나라당을 절대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고 진단하는 한편,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 인터넷 미디어의 영향력이 급신장했음에도 인터넷에 의한 정치환경 변화에 대한 당의 대응능력이 부족하다"고 "사이버 전멸"을 지적하기도 했다.

여연은 이어 실패에 대한 반성이나 원인분석의 부족, 홍보마케팅의 취약, 체질화된 패배주의와 근성 및 열정의 부족, 과도한 원심력-부족한 구심력, 전략적사고와 기민한 대응능력 부족 등 "위기에 둔감한 당 체질"을 위기 요인으로 분석했다.

***"중도실용주의 노선 채택, 대북정책 전향적 변화 필요"**

당 위기에 대한 진단을 바탕으로 여연은 '2007년 대선 승리를 위한 집권 프로그램'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여연은 "공동체자유주의라는 이념과 선진화 비전, 중도실용주의 노선을 바탕으로 획기적인 외연을 확대하고 근본적인 당 구조개혁을 통해 대안세력-수권정당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연은 "실사구시노선을 통해 과감하게 이념의 외피를 탈피하고 중도적 입장에서 보수층을 설득해 내야 한다"며 "선진화 아젠다 제시를 위해 개혁방안을 위한 '민생개선위원회' 등 거당적 차원의 특별기구를 설치하고 주요 현안 등 여야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먼저 선수를 치고 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국가보안법의 법명 개정을 포함한 전향적 개정을 공식화하는 한편, 한반도 선진공동체 통일방안의 구체적 실현방안 제시(한나라당 독트린)하는 등 등 대북정책의 전향적 변화를 추구해 현실적인 평화통일세력이 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여연은 반부패 탈기득권화를 위한 내부혁신 전략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모범적으로 실치하고 당 윤리위 설치 및 당원징계요구권을 도입, 당명개정 등 정강정책과 당헌당규 개정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연은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실천을 위해 여연은 소속의원들의 세비를 재원으로 하는 나눔펀드를 조성하고, 상생정치를 위해 상반기중 종합적 정치개혁 청사진을 제시하고 공직자 주식백지신탁제도를 실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연확대를 통한 전국정당화를 위한 추진프로그램으로는 ▲취약지역 배려를 위한 정책구사(비례대표 선발시 취약지역인사 30% 우선배정 등) ▲지역주의 해소를 위한 선도적 노력(지역주의 유발발언 금지 및 고의유발 시 당차원의 징계 등) ▲홍보 CEO영입 ▲여론주도층의 적극적인 공감대 형성 등이 중점과제로 꼽혔다.

이외에 정책, 디지털, 도덕정당을 위한 구조개혁 전략으로는 ▲정책위 활동 강화 등 원내정책정당화와 당 ▲윤리위 신설을 통한 도덕정당화 등이 포함됐다.

***"2007년 새로운 세력과 연대 모색해야"**

여연은 한편 집권을 위한 단계적 추진계획도 제시했다.

1단계(2005년)는 "이미지 쇄신과 선진화비전 제시를 추진 목표로 ▲중도적 실용주의 개혁노선 천명 ▲공동체 자유주의 이념 정착 ▲4월 재보선 외부인사 영입 및 전략지역 승리" 등이 포함됐다.

2단계(2006년)는 "지방선거 승리와 수권대안 세력으로의 발돋움을 위해 2차 선진화프로젝트 추진, 전당대회를 통한 지도체제 개편" 등이 제시됐다.

3단계(2007년)는 "대선후보 선출과정에서 완전한 승복문화 정착과 집권 청사진을 제시하고 새로운 세력과의 연대 모색"이 과제로 제시됐다.

여연은 "당 혁신은 특정정파의 이해가 아닌 2007년 대선 승리를 위한 것"이라며 "구성원 모두의 자기희생적 결단이 요구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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