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교육부총리 내정자 장남의 병역 면제 과정과 관련된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김 내정자측이 강력부인하고 나섰다.
***장남 병역 면제 사유 안 밝혀, 김부총리측 "병명은 본인 프라이버시"**
인터넷매체 <프로메테우스>는 27일 "병무청 공직자 병역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김진표 부총리 장남(1977년생)은 1996년 2급 현역입영대상 판정을 받았다가 1997년 7급 재신체검사대상으로 분류됐고 1998년 5급 제2국민역(질병)으로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러나 김 부총리측은 장남의 질병명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병역면제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김 내정자는 17대 국회의원 당선 후 본인과 직계비속에 대한 병역 사항을 공개하면서 장남의 질병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2003년 5월 병무청에서 참여정부 장ㆍ차관급 공직자 및 직계비속 병역면제자 명단을 발표할 때에도 장남의 병명은 역시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같은 의혹에 대해 김진표 의원실의 김용석 보좌관은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의료법, 병역법상으로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 질병이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며 "질병명을 공개하면 당사자가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는 프라이버시의 차원이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았다"고 의혹을 강력부인했다.
김 보좌관은 장남의 병역 면제 과정에 대해 "한양대 2학년 재학 당시 본인이 자원해 카츄샤 시험을 보고 입대했는데 논산 훈련소에서 도저히 군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판정받아 입대한지 1주일 만에 돌아온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그는 "훈련소 퇴소 후 서울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재검을 받고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꾸준히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지금도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이유 때문에 지난 총선 때도 상대후보에게 악용될 소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남의 질병을 끝까지 안 밝힌 것"이라며 "장남의 질병과 관련된 진료 기록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장남 병역 문제는 지난번 총선과 차관, 부총리 등 공직을 거치면서 이미 검증된 문제"라고 병역기피 의혹을 강력부인했다.
이밖에 김 부총리가 지난해 7월 공직자 재산등록을 하면서 장남 명의로 은행 예금과 생명보험금 등을 합쳐 8천7백만원 가량을 신고해 재산을 증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서도, 김 보좌관은 "장남이 미국계 회계법인 등에서 2년6개월 가량 일했다"며 "본인이 번 돈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현재 김 부총리 장남은 미국 유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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