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로부터 후임 교육부총리 제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민주당 김효석 의원은 21일 일체의 외부접촉을 끊고 수용 여부를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김 의원과 전화접촉을 가진 인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김 의원은 현재까지 청와대의 제안을 고사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부총리 제안 거부할 듯**
이날 오후 김 의원과 3차례 전화접촉을 가진 장전형 대변인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김 의원이 '고민이 많다. 당의 입장도 있는 만큼 여러 사람들을 만나서 판단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 의원의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지금 말과 2시간 후의 말이 또 다를 수 있다"며 "전화통화를 해본 바로는 마치 초등학생이 고차방정식을 풀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김 의원이 오늘 저녁 당내 지인들을 두루 만나기로 했다"며 "김 의원 개인은 여전히 '심히 고려중'인 상태이며 내일 오전쯤 공식적인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이어 "김 의원의 자질은 총리도 할 수 있는 역량이지만 최근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이 대치한 정치상황을 볼 때 청와대의 제안을 수용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게 전화를 통해 받은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김 의원과 전화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이낙연 민주당의원도 "김 의원은 '교육분야 전문가도 아니고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아 부총리직을 수락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고 일부 언론에 전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저녁 청와대측 인사를 만나 자신의 최종 입장을 전달키로 했다. 다만 본인이 먼저 '고사' 의향을 공식적으로 내비치는 것은 결례라고 판단, 청와대의 공식 입장이 나온 뒤 빠르면 22일 오전께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김 의원과 접촉한 뒤 이날 오후 8시30분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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