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완 대통령 홍보수석비서관이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전달했다.
이미 이기준 전교육부총리 부실 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인사수석, 민정수석이 물러난 데 이어 정무수석 역할까지 하고 있는 '실세 수석'인 이 수석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청와대 비서실 내 일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수석, 건강 이유로 수 차례 사의 표명"**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이 수석이 최근 사의를 표명해 노 대통령이 받아들였다"며 "노 대통령은 이 수석에게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 업무를 계속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지난 2002년 대통령 선거를 거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간사, 참여정부 출범 후 청와대 정무수석실 정무기획비서관, 이어 2003년 8월 이해성 전 홍보수석 후임 홍보수석으로 일하는 등 3년 가까이 노 대통령을 보좌해왔다. 이런 이 수석에 대한 노 대통령의 신임은 절대적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따라서 이 수석은 과도한 업무로 인해 건강상의 이유로 수 차례 사의를 표명했으나, 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석은 이기준 전교육부총리 부실 인사 파문 당시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 등과 함께 일괄 사표를 제출했었으나 노 대통령은 이를 반려했었다.
이 수석비서관은 퇴임 후 당분간 다른 직책을 맡지 않고 휴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노 대통령의 신임이 커 추후 다른 요직에 기용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 수석은 한때 입각설이 나돌기도 했었다.
***후임으로 윤태영 실장 등 2-3명 거론**
이 수석 후임으로는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윤태영 제1부속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의 의중으로 누구보다 잘 파악하는데다 대변인 업무를 원만히 수행한 점 등을 미뤄보아 적임자라는 분위기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윤 실장을 지근거리에 두고 싶어한다는 점을 미뤄보아, 인수위 대변인을 지낸 정순균 국정홍보처장 등 중견 언론인 출신 2~3명도 후임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