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흔들리는 축구협회’라는 주제로 축구협회의 실상을 고발한 SBS <뉴스추적>팀이 대한축구협회의 정정보도 요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축구협회와 SBS간 보도전쟁이 2라운드에 접어드는 양상이다.
***SBS <뉴스추적>, 축구협 정정보도 요청 정면반박**
SBS <뉴스추적>은 13일 <프레시안>에 보낸 E메일을 통해 축구협회의 재경부 모범납세표창, 축구협회 예결산, 회장 임명 중앙대의원제 보도와 관련한 축구협회의 정정보도 요청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추적>은 이메일에서 “2001년 세무조사 결과에 따라 성실납부, 2001년 컨페더레이션 컵 이후 FIFA(국제축구연맹) 배당금 성실납부, 2002년 월드컵 참가 선수수당 면체방침을 세금부과로 조정한 공로 등 3가지 이유로 상을 받았다는 축구협회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특히 축구협회의 세금성실 납부가 추천대상이라면 국세청 본청이 아닌 관할 세무서에서 추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추적>은 또 이메일에서 “국고보조금(국고보조, 체육진흥기금)지원 내역이 자료마다 다른 이유는 SBS가 예산액과 결산액을 동시비교해 착오를 빚은 것”이라는 축구협회의 주장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뉴스추적>은 이와 관련,“대한체육회 관계자의 인터뷰를 통해 실지원액과 축구협회 자료가 틀리다는 사실을 보도한 것"이라며 "2001년 대한체육회의 축구협회에 대한 지원금은 국고 보조금 1억6천만원, 체육진흥기금 2억6천8백만원이었지만 같은 해 축구협회 결산자료에는 국고 보조금 2억4천만원, 체육진흥기금 1억8천만원으로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뉴스추적>, "정회장과 축구협회의 문제점 후속보도 할 것"**
<뉴스추적>은 또 대의원제 논란과 관련해서도,“축구협회의 중앙대의원제도 자체를 문제 삼은 게 아니라 중앙대의원을 이사회 추천을 거쳐 회장이 선거직전(사흘전)까지 임명할 수 있는 제도를 문제 삼은 것”이라며 축구협회의 정정보도 요청을 일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에 앞서 12일“축구협회만 중앙대의원제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대한체육회 가맹단체가 중앙대의원제도를 채택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뉴스추적>은 정회장과 축구협회의 문제점을 추가 취재해 가까운 시일내 후속보도한다는 방침이라 축구협회의 향후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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