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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우리당도 양극화 위험에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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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우리당도 양극화 위험에 노출"

강경파 견제, "금도 벗어난 공격은 당을 위기에 빠뜨려"

열린우리당이 지도부의 총사퇴에 따른 권력공백과 이로인한 당내 강경파와 중진간의 노선차이가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친노(親盧) 그룹'의 핵심중진인 문희상 의원이 '개혁적 실용주의'로의 복귀를 주장하며 강경파의 이념 치중행보에 대한 자제를 당부해 주목된다.

***"우리당도 양극화 위험에 노출"**

문 의원은 4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당원들이 개혁에 대한 방법론을 두고 활발히 논쟁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당원동지들끼리 금도를 벗어난 공격을 한다면 이는 반개혁세력을 돕고 당을 위기에 빠뜨릴 수 있는 어리석은 행동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4대법안 논쟁을 고리로 이부영-천정배 지도부의 퇴진 과정에서 표면화된 당내 노선갈등을 염두에 둔 발언이지만, 주되게는 지도부와 중진을 향해 거침없는 독설을 퍼부었던 강경파를 겨냥한 견제 발언으로 해석된다.

문 의원은 "얼마전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신년사를 통해 '양극화'를 우리 경제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지적하면서 '동반성장'을 국정의 중심과제로 제시했다"며 "정치권 역시 이러한 '양극화'의 함정에 빠져있다. 개혁과 민생을 대립적 개념으로 보면 우리당 역시 이러한 양극화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개혁적 실용주의로 돌아가자"**

문 의원은 이에 따라 "국정을 책임진 개혁여당을 자임하는 우리는 개혁과 민생을 함께 생각하는 '개혁-민생 동반성공론'을 주창해야 한다"면서 "개혁과 민생은 함께 갈 수 있으며 이는 생산적인 개혁과 참여정부의 국정 성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사면초가의 어려움 속에서 창당을 했을 때 우리는 '개혁적 실용주의'를 당의 노선으로 채택했다"면서 "이는 개혁과 실용을 병행하고 조화시키자는 것으로, 창당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면 개혁을 중시하는 분들과 민생을 중시하는 분들 사이를 갈라 놓을 장벽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다만 "지금 일부 언론에서는 우리당이 개혁을 중시하는 쪽과 민생을 중시하는 쪽으로 나눠져 노선투쟁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저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개혁을 중시하는 분들도 민생을 포기하자는 것이 아니며, 민생을 중시하는 분들도 개혁을 버리자는 것이 아니다"고 당내 갈등을 적극 봉합했다.

특히 "나는 초선 의원들의 개혁에 대한 순수한 열정에 감동하고 있고 그들의 개혁에 대한 열망에 늘 함께할 것'"이라며 "다른 중진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결국 문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5일 오후 임채정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출범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비대위 내부에서 각 계파가 충돌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당이 분열되는 사태를 맞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상생과 실용이라는 청와대의 국정운영 구상이 확인되면서 강경파들의 발언수위가 한층 낮아진 상황을 파고든 전략적 포석도 가미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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