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3일 발표한 2005년 신인드래프트 명단에 NBA(북미프로농구)의 공식 하부리그인 NBDL 로어노크에서 뛰고 있는 방성윤이 포함돼 있어 주목된다.
이번 대학졸업반 선수 중 최대어로 손꼽히는 방성윤은 NBDL에서 뛰면서 NBA진출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라 오는 2월 KBL 드래프트에서 지명된다 하더라도 곧바로 뛸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KBL 규약상 방성윤이 드래프트 지명을 거부하게 되면 향후 5년간 국내에서 활약할 수 없기 때문에 논란의 소지가 있다.
KBL의 한 관계자는 3일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대학졸업예정자는 자동적으로 드래프트 선발대상이 된다. 방성윤은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향후 국내에 복귀할 수 있는 법적근거를 갖게 될 것이다. 일단 구단이 방성윤 선수를 지명하면 계약유예 기간이 주어질 것이며 이는 이사회에서 합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방성윤 선수가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인 NBA 진출에 성공하기를 바라지만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에 KBL로서는 스타선수 방성윤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지명 후 계약유예 기간이 주어질 경우 각 구단들은 드래프트에서 방성윤을 놓고 한 차례 고민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휘문고 졸업시절부터 내외곽 공격에 모두 능해 ‘제2의 현주엽’이라는 평가를 받은 방성윤은 상품성 뿐만 아니라 주력슈터로서 활용가치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장 소속구단에서 뛸 수 없는 방성윤을 과감히 지명하는 게 구단을 위해 이익이 될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방성윤은 지난 해 11월 NBDL 로어노크 대즐로부터 4라운드 2번으로 지명받아 1월1일(현지시간)까지 13경기에서 1백18득점(경기당 평균 9.1점)을 기록중이다. 로어노크는 7승6패로 6개팀 중 4위를 달리고 있다.
방성윤 선수이외에도 오는 2월 2일 펼쳐지는 프로농구 드래프트에는 대학최고의 포인트가드 중 한명으로 손꼽히는 정재호(경희대), 2004 농구대잔치 득점왕 김일두(고려대), 중거리 슛 능력이 뛰어난 윤병학(중앙대) 등이 참가한다.
또한 SBS 김동광 감독의 아들인 김지훈(고려대)과 전 고려증권 배구팀 진준택 감독의 아들인 진상원(연세대)도 구단의 지명을 기다리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