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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프레레號보다 한 발 앞서가는 지코제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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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프레레號보다 한 발 앞서가는 지코제팬

[프레시안 스포츠]지코, “유럽파 특별대우 없다”

일본축구대표팀의 지코 감독이 내년 2월 9일 펼쳐지는 북한과의 아시아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나카다 등 유럽파들에게 특별대우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속팀에서 선발출장을 하지 못하고 경기감각이 떨어지는 유럽파에게는 기회를 줄 수 없다는 의미다.

올림픽팀 출신선수들의 대거 출전이 예상되는 독일 평가전(19일)을 기점으로 대표팀 세대교체의 틀을 잡고 나아가 신구세대간 포지션 경쟁을 유발하겠다는 본프레레 감독보다 ‘유럽파 대 국내파’의 경쟁구도를 본격화하는 지코 감독의 심리전이 한 발 앞서가는 셈이다.

***지코, “나카다 등 유럽파 긴장하라”**

지코 감독은 18일자 <닛칸스포츠>를 통해 “북한전은 반드시 승리해서 승점 3점을 따내야 하는 경기다. 어중간한 선수는 사용할 수 없다. 국내파의 수준이 높아져 제대로만 준비하면 국내파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대표팀 명단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지코 감독은 “나카다는 이탈리아 세리에 A리그에서 90분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경기감각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꾸준하게 소속팀에서 경기에 출전한다면 그때 몸컨디션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지적했다.

두 차례나 ‘올해의 아시아축구선수’로 선정됐으며 일본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천재 미드필더라는 평가를 받았던 나카다는 부상과 컨디션 난조가 겹치면서 2004년 3월이래 대표팀에서 뛰지 못했다. 더욱이 최근 3경기 연속 소속팀 피오렌티나에서 선발출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코 감독은 가능하면 내년 2월 2일 시리아와의 평가전까지 유럽파의 조기소집을 바라고 있지만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 펼쳐지는 내년 2월 9일은 A매치 데이라서 선수소집이 이틀 전부터 가능하다. 지코 감독은 오는 20일에 대표후보 23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코 감독의 유럽파에 대한 선전포고의 배경은 유럽파와 포지션 경쟁을 해야 하는 국내파의 투지를 높여주는 한편 중요한 경기에서 이름값을 해줘야하는 유럽파들에게 긴장감을 주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마치 지난 2002년 히딩크 감독이 신구 세대 선수들간의 경쟁심을 유발해 극도의 효과를 낸 것처럼 지코 감독은 유럽파와 국내파의 경쟁구도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셈이다.

***본프레레 감독의 새로운 실험**

오만, 베트남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고 몰디브전에서 졸전을 펼치며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놓았던 코엘류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는 항상 올림픽팀을 우선적으로 지원했다”라는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협회가 월드컵 2차 예선을 통과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고 판단한 채 중대사인 아테네 올림픽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올림픽팀에게 관심을 집중했다는 의미다.

축구전문가들은 코엘류 감독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금까지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다면 오히려 2002년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과 올림픽팀 선수들간의 포지션 경쟁구도가 빨라질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대표팀 감독으로 확정됐던 메추의 감독선임이 결렬되자 ‘감독공백’ 사태를 우려한 협회는 급작스럽게 본프레레 감독을 선택했다. 하지만 본프레레 감독이 대표팀을 파악하는 데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했고 계속적으로 불거졌던 ‘젊은 피’ 수혈은 늦어질 수 밖에 없었다. 또한 발등에 떨어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을 위해 본프레레 감독으로서는 기존의 대표선수들을 기용해야 했다.

17일 본프레레 감독은 독일 평가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젊은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워 가능한 많은 시간을 뛰게 하겠다. 어느 선수가 어떤 포지션에 적합한지 점검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독일 평가전을 젊은 피 수혈의 신호탄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본프레레 감독이 독일 평가전이나 전지훈련을 통해 기존 대표선수에게 자극을 주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등 대표팀 전력을 극대화하는 묘수를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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