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A매치 최다골 기록보유자 그라운드와 작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A매치 최다골 기록보유자 그라운드와 작별

[프레시안 스포츠]'축구 女帝' 미아 햄 은퇴

이란의 ‘국민영웅’ 알리 다에이가 지난 17일 라오스전에서 A매치 통산 1백2호골을 달성했다. 하지만 그는 진짜 A매치 최다골 기록보유자가 아니다. A매치 통산 1백58골을 터뜨린 축구여왕 미아 햄(미국)이 있기 때문이다.

세계축구계에 여자축구라는 존재를 각인시킨 미아 햄이 9일(현지시간) 멕시코와의 고별무대를 갖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1만5천여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펼쳐진 미아 햄 고별전에서 미국 여자축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미아 햄과 줄리 파우디는 변함없는 실력을 보여줬고 미국에게 5대0의 승리를 안겼다.

미아 햄의 사인을 받기 위해 경기가 끝난뒤에도 1시간 가량을 기다렸던 팬들은 햄의 등번호 9번이 새겨져 있는 유니폼을 입고 은퇴경기를 축하했다.

후반전에는 자신의 남편인 야구스타 노마 가르시아파라(시카고 컵스)의 이름이 써있는 유니폼을 입고 나온 미아 햄은 경기후 “선수생활이 끝났다는 걸 믿기 어렵다. 줄리 파우디도 울음을 참지 못했고 나도 그랬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아 햄은 1999년 여자월드컵 결승에서 중국을 제압하고 미국 여자축구팀의 전성기를 만들어냈다. 당시 미국 로즈 보울 구장에서 펼쳐진 결승전은 9만명의 관중을 동원했고 TV시청자는 무려 4천만명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여줬다.

미국 최고권위의 스포츠잡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같은 해 미국 여자축구팀을 ‘올해의 여자스포츠스타’로 선정하며 “이번 여자월드컵 결승전은 여자스포츠 역사상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했다.

미국 여자축구는 미아 햄의 등장이후 큰 붐을 이루고 있다. 특히 소녀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은 유래없이 높아진 상태다. 미아 햄의 고별경기를 지켜봤던 자넬 브링크씨는 “나는 미아 햄이 1999년 월드컵이후 몇 년 간 계속 선수로 활약한 것은 여자축구를 발전시키는 데 큰 힘이 됐다고 생각한다. 축구선수인 내 두 딸은 미아 햄을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과 여자대표팀에서 미아 햄을 지도했던 앤슨 도랜스는 “미아 햄은 슈퍼스타가 되기를 원하지 않았던 극히 드문 슈퍼스타였다. 미국여자프로축구(WUSA)가 시작했을 때도 미아 햄은 동료선수들과 똑같은 8만5천달러의 연봉을 받겠다고 주장했다. 이런 행동은 동시대 프로선수들에게 유례가 없던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A매치 통산 1백58골, 1백44어시스트를 기록한 미아 햄은 “골을 넣는 것은 재미있다. 하지만 동료가 경기를 즐기게 해주는 걸 지켜보는 것도 역시 재미있다”는 의미있는 마지막 인사를 팬들에게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