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의 금융제재 후 금괴수출 등으로 280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6일 보도했다.
금융제재로 인해 방코델타아시아(BDA)의 자금이 동결된 이래 런던 금시장에서 거래를 재개하고 태국에 금괴를 수출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
북한 조선중앙은행은 지난 5월12일자로 금 거래에 권위가 있는 런던 금시장의 '굿 딜리버리'의 리스트에 다시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리스트는 금괴의 품질 등을 심사한 뒤 거래에 참여하는 국가와 기업명을 게재하고 있다. 조선중앙은행은 1976년 한 차례 가입했으나 그 뒤 거래실태가 없어 2004년 6월 리스트에서 제외됐다.
런던 금시장 관계자는 조선중앙은행의 리스트 재등재는 인정했으나 거래량은 밝히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북한은 지난 4월에 500㎏, 5월에 800㎏의 금괴를 각각 태국에 수출하고 총 2800만 달러 어치의 외화를 번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태국은 과거 5년간 북한에서 금괴를 수입한 일이 없었다.
이 신문은 북한의 금괴 거래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비밀자금을 담당하는 조선노동당 39호실의 관할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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