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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월드컵 투톱’ 차범근-최순호, 정상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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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월드컵 투톱’ 차범근-최순호, 정상 격돌

[프레시안 스포츠]이운재-김병지 GK대결도 관심

1985년 32년만에 멕시코 월드컵 본선진출의 숙원을 푼 한국축구대표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절대적이었다. 특히 7년3개월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유럽전지훈련에 참여한 분데스리가 스타 차범근의 가세로 대표팀은 천군만마를 얻었다. 당시 대표팀의 김정남 감독은 차범근과 최순호를 투톱으로 내세울 뜻을 비쳐 본선에서의 기대를 한 층 부풀렸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투톱을 이뤘던 차범근과 최순호가 2004년 프로축구 정상대결에서 충돌하게 됐다. 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 자리를 대물림한 두 선수가 벤치에서 지략대결을 펼치게 된 셈이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삼성은 5일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전반 4분 수원삼성의 미드필더 김진우가 올린 코너킥을 장신 수비수 무사가 받아넣어 선취점을 얻었고 이후 짜임새있는 수비진의 운용으로 전남의 반격을 막아내 결승행을 결정지었다. 4강 플레이오프가 펼쳐지기 전 이장수 감독과 프런트간의 불화와 유소년팀 성추행사건으로 내홍을 겪었던 전남 드래곤즈의 끈질긴 공격도 이운재가 지키는 삼성의 골문을 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전남드래곤즈는 이장수 감독을 경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기리그 우승팀 포항은 울산현대를 1대0으로 제압했다. 수비력에 있어서 K리그 최고의 팀으로 불리는 포항은 경기초반 최성국을 축으로 한 울산현대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냈고 전반 37분 따바레즈가 울산현대의 골키퍼 서동명에게 맞고 나온 볼을 그대로 받아 넣어 결승골을 뽑아냈다. 포항은 백전노장 김병지 골키퍼가 후반전에 맹활약하며 울산현대의 세찬 공격을 온몸으로 저지했다. 김병지 골키퍼로서는 2002 월드컵에서 주전자리를 내줬던 후배 이운재와 결승전에서 '복수극'을 펼칠 수 있게되는 순간이었다.

지난 시즌 부진한 성적으로 서포터스들이 퇴진운동을 벌이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포항의 최순호 감독은 올 시즌 전기리그 1위를 차지했고 2004 삼성하우젠 K리그 결승에 팀을 진출시켰지만 재충전의 시기를 갖겠다며 준결승 직후 사퇴를 시사했다.

최순호 감독이 지난 시즌 지도자생활 최대의 위기를 맞았지만 올 시즌 안정된 수비진 구축과 우성용(10골), 따바레즈(6골)를 앞세운 효과적 공격으로 결승에 올랐다. 차범근 수원삼성 감독도 대표팀을 이끌고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 진출했지만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는 네덜란드에게 0대5로 패하며 대회도중 경질되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차 감독은 중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다 전격적으로 지난 해 수원삼성의 감독으로 발탁돼 팀을 결승까지 인도했다.

지난 1972년 19세의 나이로 최연소 국가대표팀에 뽑혔던 차범근 감독과 1980년 18세로 역시 최연소 국가대표가 된 최순호 감독은 1986년 월드컵에서 큰 기대를 받으며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1무 2패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을 달성하지 못했다. 차범근은 상대수비를 2~3명 끌고 다니며 대표팀의 중핵역할을 했고 최순호 역시 이탈리아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환상적인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는 활약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1980년 국가대표팀은 몇 년 새 벌어진 차범근의 독일진출, 허정무의 네덜란드 행, '헤딩의 명수' 김재한의 돌연은퇴 등이 겹쳐 위기를 맞았지만 '젊은 피' 최순호의 가세해 새바람을 일으켰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본선진출할때도 한국 뿐 아니라 일본축구 전문가들은 최순호를 가리켜 차범근의 뒤를 잇는 아시아최고의 공격수라는 평가를 했다.

12년만에 포항을 프로축구 정상으로 이끌겠다는 최순호 감독과 14년 지도자 생활동안 첫 우승에 도전하는 수원삼성 차범근 감독이 맞붙는 K리그 결승전은 8일(포항)과 12일(수원)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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