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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獨, 평가전 통해 세대교체 ‘밑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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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獨, 평가전 통해 세대교체 ‘밑그림’

[프레시안 스포츠]조병국, 쿠라니에 관심 집중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에서 맞붙었던 한국과 독일이 오는 19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평가전을 펼친다. 월드컵 4강진출뒤 내리막길을 걸으며 감독교체로 진통을 겪었던 한국과 독일은 이번 경기에서 ‘젊은 피’ 들의 경연을 예고하고 있다.

독일은 골키퍼 올리버 칸, 헤딩의 명수 클로제, 공격조율사 미하엘 발라크를 포함해 2002년 월드컵에 한국을 찾았던 7명외에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케빈 쿠라니, 로베르트 후트 등 젊은 선수들의 대활약이 기대된다.

슈바인슈타이거는 부지런히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어내는 미드필더이며 아시아원정에 참가하는 독일의 유일한 해외파 후트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격가담능력이 뛰어난 장신의 중앙 수비수다. 브라질에서 태어났지만 14세때 독일로 이주한 쿠라니는 1백90cm의 장신 스트라이커로 18차례 A매치에서 9골을 몰아넣은 차세대 독일의 골잡이다.

독일축구의 명 스트라이커 출신으로 1994년 미국 월드컵 한국전에서 2골을 넣어 국내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아시아 원정경기에 수비수 파트릭 오보모엘라, 왼쪽 윙백 크리스티안 판더, 골키퍼 시몬 옌츠 등 새로운 선수들을 독일 대표팀에 합류시켰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보모엘라는 운동능력이 뛰어나고 공중볼 처리에 능하며 매우 빠르다”라고 평가했다. 파트릭 오보모엘라는 나이지리아 출신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나이지리아 대표팀에서도 뛸 수 있지만 독일을 택한 선수다.

한편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샬케 04의 수비수 판더는 왼발을 사용하는 데 능한 선수로 알려져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분데스리가 겨울철 휴식기동안 아시아 원정을 떠나는 것에 대해 비난을 받았지만 한국, 일본, 태국과의 경기가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감독 부임후 꾸준히 세대교체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던 클린스만 감독이 이번 아시아 원정을 통해 독일팀의 세대교체 구도를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은 오는 16일 일본, 19일 한국, 21일 태국과 차례로 A매치를 치르며 슈투트가르트 소속의 3인방 힐데브란트, 쿠라니, 람은 UEFA컵 출전관계로 19일 독일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점진적 세대교체론을 재확인한 본프레레 감독도 클린스만 감독과 비슷한 입장이다. 독일과의 평가전은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주간에 펼쳐지지 않아 국내파들만이 출전하기 때문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독일 평가전을 통해 차세대 대표팀의 중앙수비수로 떠오르고 있는 조병국, 공격 가담능력이 뛰어난 수비수 김동진, 지난 몰디브전에서 첫 골을 장식했던 김두현, 스트라이커 조재진 등 젊은 선수들의 실력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자국에서 펼쳐지는 2006년 월드컵에서 독일축구의 옛 영광을 되찾으려는 클린스만 감독과 월드컵 최종예선을 목전에 두고 자신의 색깔을 한국팀에 접목시키고자 하는 본프레레 감독에게 이번 평가전은 세대교체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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