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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일본프로야구, "변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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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일본프로야구, "변해야 산다"

[프레시안 스포츠]정확한 관중수집계, 소음없는 응원

오릭스와 긴테쓰의 합병, IT기업 라쿠텐과 소프트뱅크의 참여 등 혹독한 구조조정의 시련을 겪은 일본프로야구 몇몇 구단들이 입장관중숫자를 집계하고 나팔과 북소리 없는 메이저리그 응원방식을 채용하는 작지만 큰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총체적으로 불어닥친 일본프로야구의 경영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구단들의 걸음마가 시작된 셈이다.

***요미우리-한신, “관중집계 J리그 식으로 하겠다”**

일본프로야구의 대표적인 흑자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한신 타이거즈는 대략적 입장관중집계대신 정확한 입장관중집계를 할 뜻을 비쳤다.

지금까지 요미우리의 경우 입장관중수에 흥행상의 관습에 의한 입장자 발표를 실시했다. 요미우리 경기의 입장관중수는 1988년 도쿄돔 개장이후 경기당 5만6천명, 스탠드의 일부를 개수한 95년 이후에는 경기당 5만5천명으로 발표돼 왔다. 요미우리 구단의 흥행업무 위탁사업을 하고 있는 요미우리 신문이 빈 자리가 있는 데도 불구하고 만원관중을 나타내기 위해 5만5천명으로 책정한 셈이다.

한신도 마찬가지였다. 한신은 홈구장인 고시엔 구장이 만원일 경우 입장관중수를 5만3천명으로 발표했고 올 시즌은 구단사상 최다의 3백52만3천명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신의 노자키 가즈요시 구단 사장은 30일자 요미우리 신문을 통해 “프로야구의 입장관중수의 발표방식은 정확한 집계를 최우선시하는 J리그(일본프로축구)와 비교되는 것이며 프로야구의 후진성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는 부분이다. 반드시 정확한 집계를 실현하겠다”라고 주장했다.

요미우리의 모모이 사장도 “한 자리수 단위까지 입장관중수를 나타낼 수 있을 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입장관중수가 줄어들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언제까지나 관습에 얽매일 순 없다”고 언급했다.

요미우리 구단은 또 다음시즌 일요일 경기의 일부를 낮경기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의 이 같은 결정은 다음날 학교에 가야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라쿠텐, 메이저리그 응원방식 채택할 듯**

한편 일본프로야구 신생구단 라쿠텐이 홈경기에서는 소음이 없는 응원방식을 채택할 전망이다. 국내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가보면 시끄러운 소음 때문에 경기에 집중하기 힘들때도 있지만 일본프로야구는 나팔, 북소리와 플라스틱 응원도구를 쉴새없이 두드리고 돔구장이 많아 소음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심하기 때문이다.

29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일본프로야구 신생구단 라쿠텐은 ‘도호쿠(東北지방)의 프로야구를 응원하는 시민의 모임’주도로 악기가 없는 메이저리그를 참고해 새로운 미야기 구장의 응원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 모임의 회원들은 “배트를 치는 순간과 투수의 공을 포수가 포구하는 순간의 경기장 현장음을 소리를 듣고 싶다. 악기를 통한 응원은 일부 사람 밖에 즐길 수 없다”며 나팔과 북소리 없는 응원문화를 주장했다.

원정팀의 응원단의 협력문제가 과제지만 라쿠텐 구단과 협의해 미야기 구장의 공통의 응원규칙을 만드는 작업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쿠텐이 홈구장으로 쓰게 될 미야기 구장은 주변이 주택가이고 가까운 곳에 병원도 위치하고 있어 이 같은 응원방식이 적절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아이디어다.

모임의 다케우치 겐지 대표는 “주변 주민으로부터도 어떤 응원이 문제가 있는가를 잘 들어 지역으로부터 사랑받는 구단이 되는 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의 모임은 회사원을 중심으로 20대에서 60대까지의 남녀 약 80명이 가입된 상태이며 팬 서비스 방법이나 구장 개보수 등에 관해 구단에 조언하고 자원봉사 활동까지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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