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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선수협, “야구위원회, FA시장에 개입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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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선수협, “야구위원회, FA시장에 개입 말라”

[프레시안 스포츠]KBO, 시장개입 가능성에 반발

프로야구선수협회(공동대표 전준호)가 26일 최근 심정수, 박진만의 FA 계약으로 심화된 FA 거품논란에 대해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인위적인 개입을 하려고 하자 선수 몸값은 철저히 시장논리에 따라야 한다는 반대주장을 했다.

***선수협, KBO '선수등급제' 움직임에 제동**

선수협의 주장은 KBO가 국내경제상황과 전체 프로야구시장에 비해 천정부지로 치솟은 FA선수들의 몸값을 등급별로 나눠 책정하려는 '선수등급제' 움직임에 제동을 걸기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선수협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현행 프로 9년차 선수에게 해당되는 FA취득기간을 단축하고 보상금 및 보상선수 폐지를 골자로 하는 방안을 내세웠다.

선수협은 "FA제도는 직업선택의 자유를 박탈당한 프로야구 선수들에 대한 보상차원의 제도다"라며 "상품이나 용역이 기대치보다 비싸면 구매하지 않듯이 상품의 적정가치는 시장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협은 또 "KBO가 만든 4백50%에 달하는 FA선수 보상금으로 타팀으로의 이적이 어려운 상황이다. FA 취득기간 단축과 보상금 및 보상선수 철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선수협은 지난 19일 토론회를 통해 FA 취득기간을 현행 9년에서 7년정도로 단축하면 FA 선수층이 넓어져 몸값 거품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선수협은 이어 "FA제도 도입 후 선수들이 체력관리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여 30대 후반의 선수들도 활발히 활약하는 추세로 프로야구의 수준향상 효과를 가져왔다. 구단들은 일부 FA선수들의 부상문제에 대해 탓할 게 아니라 선수 부상에 대비한 보험가입을 통해 경영리스크를 줄여라"라고 촉구했다.

***프로야구, 팀간 전력불균형에 고심**

하지만 프로야구계에서는 보상금까지 합쳐 1백38억원에 달하는 돈을 두 선수에게 쏟아부은 '부자구단' 삼성의 FA대어 싹쓸이 현상이 지속된다면 팀간 전력불균형이 뒤따르기 때문에 FA 시장에 일정부분 개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부에선 중장기적 관점에서 총연봉상한제(샐러리캡)또는 메이저리그와 같은 사치세의 도입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2003년부터 재조정된 사치세는 일정한 연봉총액을 넘은 소위 '빅 마켓팀'에게 세금을 받는 제도다. 2005년의 예를 들면 연봉총액 1억 2천8백만달러가 넘는 구단은 초과연봉액의 22.5%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다만 2년째 사치세를 낸 전력이 있는 구단은 30%, 3년째 사치세를 내는 구단은 4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사치세는 상대적으로 가난한 '스몰 마켓 팀'에게 주로 나뉘어 지급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사치세의 효과가 스몰 마켓팀에게 도움이 되긴 하지만 오클랜드와 같이 철저한 기록분석과 유망주 육성을 통한 효율적 구단운영이 수반되지 않으면 팀간 불균형은 쉽게 깨지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KBO는 다음달 초 8개구단 구단주들이 참석하는 이사회를 통해 FA제도와 외국인선수 확대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선수등급제를 통해 FA 시장에 개입해 '보이지 않는 손' 역할을 하겠다는 방향으로 이사회의 의견이 모아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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