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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진짜 친노는 참정연", '적자논쟁' 가열

'국참연'에 반격, 내년 3월 전당대회 앞두고 당권경쟁 본격화

여권 내 친노(親盧) 세력 사이에 '적자 경쟁'이 불붙었다.

22일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국민의 힘' 등이 '국민참여연대(국참연)'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당내 정치활동을 선언한 데 대해, 개혁당 출신으로 대표적인 친노 인사로 꼽히는 유시민 의원이 23일 "진짜 친노는 참여정치연구회(참정연) 밖에 없다"고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유시민 "진짜 친노는 참정연뿐"**

유 의원은 이날 인터넷매체인 <이지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 등 개혁당 출신이 주축이 된 참여정치연구회가 국참연의 비판의 대상이 된 것과 관련, "참여정치연구회는 대통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위험을 무릅쓰고 뛴 집단"이라며 "진짜 친노는 참정연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국참연'이 발기제안문을 통해 참여정치연구회 등 당내의 여러 계보를 열거한 뒤 "입만 열면 개혁을 소리 높여 외치지만 실제로는 세 불리기와 당권장악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사이비 개혁파들에게 우리가 만든 이 소중한 당의 운명을 맡길 것이냐"고 비판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참연은 발기제안문에서 언급한 '사이비 개혁파'라는 문구가 열린우리당내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키자, "제안문 중 '사이비 개혁'이라는 표현이 특정 그룹에 대한 지적이라는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발기인 여러분들의 많은 지적에 따라 수정한다"고 뒤늦게 삭제했으나, 참정연 등 거명된 여러 계보는 이를 민감히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개혁당 그룹, "정동영 다시 나와도 어림 없다"**

유 의원은 이어 "참정연은 정당개혁을 위해 모인 사람들이며 당원 중심의 정당을 만들 것"이라며 "다른 세력에서 우리를 싫어한다는 것은 우리가 일을 잘 한다는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어 차기 당권의 향배를 결정할 내년 3월 전당대회와 관련, "(지난 1월 전당대회에서) 연대해 봤는데 실속이 없었다. 배운 바가 없었다"면서 단독후보를 낼 것임을 시사했다.

유 의원과 함께 개혁당 그룹의 '투톱'인 김원웅 의원도 최근 기자와 만나 "1월 전대에선 당권파를 밀어줬었지만, 지금은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다시 나와도 어림없다"고 독자후보 옹립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열린우리당 전체 기간당원의 30%를 점하고 있는 개혁당 그룹이 본격적인 전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나섬에 따라 향후 당권경쟁 구도에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참정연은 지난 19일 워크숍을 갖고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책임있는 자세로 적극 참여하자"고 결의했다. 현재 참정연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이 유력한 당권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국참연과 친노 선명성 경쟁 본격화**

한편 22일 결성한 '국민참여연대'에는 친노 매체인 '라디오21'의 사장과 이사를 각각 맡고 있는 영화배우 명계남 문성근씨를 중심으로, 당 내에선 '국민의 힘' 대표를 지낸 정청래 의원과 김현미, 강기정, 강혜숙, 전병헌, 박영선 의원 등 10여명의 현역의원들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국참연은 발기대회때까지 참여의원 숫자를 20명 선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참연은 발기제안문에서 '10만 개혁네티즌들이여 열린우리당을 접수하라'는 구호에서 드러나듯 당권장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사모'와 '국민의 힘' 소속 1만7천여명의 회원수를 바탕으로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추고 있다는 게 이들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이들은 "반(反)안개모(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비(非)참정연"을 노선으로 "우리당은 참여정부 개혁의 전위가 돼야 한다. 우리는 우리당의 개혁 전위부대가 돼야 한다"고 주장, 친노 선명성 경쟁을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친노세력의 세력 분화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의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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