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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삼성, FA계약에 비축한 170억 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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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삼성, FA계약에 비축한 170억 풀다

[프레시안 스포츠]심정수-박진만 영입

프로야구계의 '큰손' 삼성 라이온즈가 23일 "프로야구 FA 최대어인 심정수, 박진만 선수를 각각 총액 최대 60억원과 39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 한국시리즈에서 자웅을 겨루던 현대의 핵심선수 2명을 영입함에 따라 FA 보상금으로 현대에 최대 39억6천만원의 보상금을 지불해야 한다.

***삼성, 비축한 1백70억원 풀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FA 선수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집중시켰던 심정수와 박진만을 영입해 내년 시즌 프로야구판도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김재하 단장은 23일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올 시즌을 마치면서 팀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려 했다. 지난 해 마해영, 이승엽, 정수근에게 1백70억원을 쓰려고 했지만 못썼다"고 언급했다. 지난 해 돈을 준비해 놓고도 FA시장에 늦게 뛰어들어 대어를 건지지 못한 삼성이 올해 심정수, 박진만 영입에 집중했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은 앞서 계약한 김한수 선수와 함께 스토브리그에서 FA 3명과 계약하느라 1백66억 6천만원의 금액을 투자했다. 지난 해 쓰지 못해 비축한 돈 1백70억을 아낌없이 투자한 셈이다.

심정수와 박진만의 계약은 모두 지난 해 6년간 40억6천만원을 받고 롯데로 이적하며 FA 대박을 터뜨린 정수근의 몸값을 넘는 국내프로야구사상 최대의 계약이다. 심정수는 4년간 최고 60억원, 최저 40억원의 거액을 받게 돼 연봉 7억5천만원으로 정민태(7억4천만원)를 제치고 프로야구 연봉킹에 올랐다. 또한 박진만도 4년간 최고 39억원, 최저 29억원의 거액을 보장받게 됐다.

***심정수, "ML진출 고려했지만 삼성이 나에 대해 각별한 관심 보였다"**

심정수는 삼성 구단 보도자료를 통해 "역대 FA 중 최고 대우를 해준 삼성 구단에 감사한다. 메이저리그 진출 등을 고려한게 사실이지만 삼성 구단이 나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인 만큼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개인적으로 작년에 부진을 만회, 국내 최고타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성은 지난 해 양대거포인 이승엽과 마해영을 떠나보내고 선동열식 '지키는 야구'쪽으로 팀 컬러를 바꾸며 8개구단 중 팀 방어율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삼성은 포스트시즌들어 좌타자 양준혁과 함께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오른손 슬러거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심정수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은 국내최고의 유격수 박진만과 22일 저녁 두 번째로 만나 대화를 통해서 옵션부문의 의견을 좁혔고 11시 30분경 합의점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만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구단에서 뛰게 되어서 무척 기쁘다. 선동열 감독 하에서 최강의 팀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으며,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계약기간과 액수 모두 만족한다. 옵션은 프로선수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몫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전력공백' 현대, 보상선수 요구하나**

현대는 현역시절 최고의 유격수였던 김재박 감독의 수제자로 불리며 팀 주축선수로 활약했던 박진만과 '타선의 핵' 심정수를 삼성에게 내줘 내년 시즌 전력공백이 예상된다. 현대는 규정상 삼성으로부터 심정수, 박진만 연봉의 4백50%에 해당되는 최대 40억에 가까운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현대가 두 선수 연봉의 3백%에 해당되는 보상금을 받고 보상선수 2명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다소 우세하다. 보상선수는 FA선수를 내준 구단에서 요청할 수 있으며 상대팀 선수 중 18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선수를 지명하게 된다.

삼성은 "국내최고의 우타 거포인 심정수 영입으로 양준혁과 더불어 최강의 중심타선을 구축하게 됐으며 박진만 선수의 영입으로 박종호, 김한수, 박진만으로 이어지는 최강의 내야진을 갖추게 됐다"고 자체평가했다.

심정수와 박진만은 23일 오후 3시30분 삼성 라이온즈 서울 사무실에서 입단식 및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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