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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간판' 김재현, 문학구장 캐논포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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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간판' 김재현, 문학구장 캐논포로 거듭난다

[프레시안 스포츠]LG팬, 구단파행운영 항의집회

국내프로야구 타자 중 손에 꼽을 정도로 빠른 배트스피드를 자랑하는 김재현이 SK와이번스의 유니폼을 입게됐다. 김재현은 21일 SK와 4년간 총 20억7천만원에 입단계약을 체결해 스토브리그 자유계약선수(FA)이적 1호선수가 됐다.

***김재현, LG 3년차 재협상 조건에 자존심상해 SK로 전격이적**

신일고 졸업후 11년간 LG트윈스에서 몸담았던 김재현은 FA자격은 얻은 뒤 원소속구단인 LG로부터 4년간 총 22억원의 계약을 제시받았지만 2번째 시즌에 규정타석과 타율 2할8푼을 기록하지 못하면 재협상한다는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고 SK로 이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김재현은 LG가 제시한 금액이 SK보다 더 컸지만 계약 3년째 다시 재협상 한다는 LG측의 조건에 자존심이 상한 셈이다. 김재현은 고관절 수술을 받은 경력 때문에 지난 해 7월 작성한 'LG에서 뛰는 동안 부상이 재발하면 선수가 책임진다'는 각서를 올해 1월 연봉협상때 파기해 줄 것을 구단측에 요구해 대립했다.

더욱이 SK는 병풍으로 인해 올 시즌 타격 2위를 차지한 좌타자 이진영과 타점왕 이호준이 향후 몇 년간 뛸 수 없는 상황이라 중장거리 좌타자로 평가되는 김재현을 타구단 협상이 시작된 21일에 전격영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재현은 올 시즌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 1백20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 홈런 14개, 62타점을 기록했다. 김재현은 지난 2002, 2003년 고관절과 무릎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원래 포지션인 좌익수대신 지명타자로 나서야 했다.

***LG, '신바람야구 3총사' 중 서용빈만 남아**

부드럽고 빠른 스윙으로 정평이 난 김재현은 지난 10월 갑작스런 은퇴선언을 해 충격을 안겨줬던 동기생 김동주(두산)와 함께 고교시절부터 '右동주, 左재현'으로 불리며 프로에서도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김재현은 1994년 LG에 입단해 입단동기인 유지현, 서용빈과 함께 '신바람 야구'의 첨병으로 활약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유지현은 같은 해 신인왕에 올랐으며 서용빈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고 김재현은 신인최초로 20-20 클럽에 가입했다.

LG의 이광환 감독은 자율야구와 함께 '스타 시스템'으로 불리는 투수들의 분업화를 통해 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당시 이상훈, 김태원, 정삼흠, 인현배의 LG 선발 4인방은 구원승 없이 모두 두자리수 승리를 따냈으며 마무리전문 김용수는 5승5패30세이브를 기록했다.

LG는 유지현의 은퇴와 김재현의 SK이적으로 1994년 '신바람야구'를 이끌었던 3총사 중 최근 공익근무에서 소집해제된 서용빈만이 남게됐다.

***LG팬, "김용수 코치 복직시키고, 김재현과 계약 성실히 임해라"**

한편 LG팬들 40여명은 20일 오후 3시 잠실구장 중앙출입구에 모여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최근 해임된 김용수 2군코치의 복직과 김재현 선수의 프리에이전트 계약에 대한 구단측의 성실한 협상을 요구하며 LG트윈스의 구단기, 모자, 1만원을 주고 산 회원카드를 가위로 잘랐고 이 모임을 준비한 김범수 씨는 삭발까지 했다.

이들은 "지난 2001년 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김성근 감독을 해임하고 선수개인의 취미를 문제삼아 이상훈 선수를 다른 팀으로 이적시켰으며 부상선수(김재현)에게 각서를 쓰게 하고 아직 몇 년은 더 뛸수 있는 유지현 선수를 반 강제적으로 은퇴시켰으며 급기야 MBC 청룡 시절부터 팬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 온 김용수 코치를 해임했다"며 구단의 파행운영을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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