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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피해여성 쉼터 후원 콘서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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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피해여성 쉼터 후원 콘서트 열려

26일 한국판 릴리스페어 '여악여락'

여성들의, 여성들에 의한, 여성들을 위한 콘서트, 한국판 '릴리스 페어'(Lilith Fare)를 표방하며 지난 2000년 ‘여성이 음악을 하니 여성이 즐거워라’라는 구호로 열렸던 '여女악樂여女락樂'(www. yeorock.com)콘서트가 4년 만에 오는 26일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다.

지난번 축제와 비교해 볼때 이번엔 여성들의 음악으로 즐거워지는 대상이 좀더 분명해졌다. 공연 수익금 전액은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성폭력 피해 생존자 보호시설 '열림터' 등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해 쓰인다.

***한국판 릴리스페어, '여악여락'**

이번 공연에는 1960년대 자유와 파격의 상징이자 55년간 음악활동을 이어온 윤복희, 라이브 무대에서 더욱 카리스마가 빛나는 '소리의 마녀' 한영애, '아이돌 스타'에서 자신의 음악을 만들고 통제하는 '아티스트'로 거듭나 독특한 음악 세계를 구축해 수많은 매니어를 확보하고 있는 이상은, 랩은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통념을 깬 ‘힙합의 여전사’ 윤미래, 2002년 ‘쌈지사운드 페스티벌’을 통해 데뷔한 4인조 모던록 밴드 네스티요나, 한국에서 유일하게 페미니스트 가수라는 수식어를 자처하는 지현 등이 출연한다.

2004 여악여락은 공연 수익금이 성폭력 피해여성들을 위해 쓰인다는 점에서 더욱 미국에서 열렸던 락 페스티벌 '릴리스 페어'의 복사라고 할 수 있다.

유대교 성경에 나오는 아담과 똑같이 흙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여성의 이름 릴리스를 딴 '릴리스 페어'는 포크가수 사라 맥라클란이 주도, 1997년부터 1999년까지 열렸던 여성들의 축제였다. 여자들, 그것도 비주류에 가까운 뮤지션들을 앞세워 흥행이 되겠냐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3년간 2백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들은 또 7백만 달러에 달하는 수익금을 여성을 위해 활동하는 NGO에 기부했다.

참고로 릴리스는 아담에게 복종하기를 거부하고 동등한 권리를 요구하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났고, '음탕한 여자' '악녀'의 상징으로 여겨져왔다. 아담의 아내이자 인류의 어머니인 하와(이브)는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아담의 갈비뼈로 만들어졌다.

***성폭력 피해여성 쉼터 '열림터'는**

한국성폭력상담소에서 운영하는 성폭력 피해여성 일시보호쉼터인 열림터는 올해로 개소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년간 2백50여명의 여성들이 이곳의 도움을 받았다.

열림터는 아버지, 남자형제 등 친족에 의한 성폭력 피해자 등 가해자와 공간을 분리해야 하거나 지속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여성들이 머무르는 쉼터다. 이곳을 찾는 여성들의 67%가 친아버지에 의한 피해자다. 현재 열림터에는 10명의 청소녀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고 열림터 이어진 활동가가 밝혔다.

열림터에서는 이들 성폭력 피해 생존자들이 안전하게 머무르면서 법적 절차를 진행시키거나 성폭력으로 입은 육체적.정신적 피해를 극복할 수 있도록 의료지원, 개별상담, 집단상담 등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입소자들의 대다수가 청소녀들이므로 학습지도, 성교육 등도 병행하고 있다.

성폭력상담소는 또 일시보호시설 퇴소 후 당장 자립할 여건이 안되는 성인 여성들을 위한 자립 공동체인 '하담'도 운영하고 있다. 최장 2년 동안 머무를 수 있는 이곳에서는 적성검사, 직업교육, 직업상담, 직장체험, 직장연계 등 실질적인 자립이 가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자치회의, 맨토링, 인간관계훈련, 집단상담 등 고립감을 극복하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5명의 여성이 공동 생활하고 있다.

이같은 보호시설들은 여성부의 지원금을 제외하고는 후원자들의 후원금을 통해 운영되고 있어 재정적으로 넉넉치 않다. (문의 : 02-338-2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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