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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실책 때문에 경제 홍역 치르는 일 없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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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실책 때문에 경제 홍역 치르는 일 없게 하겠다"

브라질 동포간담회, "기업 애국심이 경제 성장시켜"

남미를 순방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7일(한국시간 18일) "실책 때문에 우리 경제가 다시 큰 홍역을 치르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고 경제가 반드시 어려움을 겪지 않고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매번 한두가지 큰 실책으로 작년 경제 어려워"**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이처럼 경제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밝히면서 최근의 경기 침체가 과거 정부의 실책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나중에 지나고 보면 매번 사고쳤다고 표현하지만 대통령마다 다 한두 가지 훌륭한 업적이 있고, 또 한두 가지 큰 실책도 있었다"며 "그래서 작년에 경제가 어려웠고 때때로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실적은 다른 대통령 만큼, 최대한 더 많이 내겠으나, 실수와 실책은 전 대통령 여러분이 한 것을 보았으므로 절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 경제 성장시킨 건 기업들의 애국심"**

노 대통령은 특히 "오늘까지 우리 경제를 성장시켜온 것은 우리 기업의 애국심이었다"면서 "한국 기업에 대해 다시 한번 평가하고 싶다"고 기업들의 '공'을 치하했다.

노 대통령은 "물론 우리 기업이 독재정부 시절 권력과 결탁하고 특혜를 받기도 하고 금융 혜택을 받으면서 경제를 해온 것은 사실이고, 그 와중에서 권력의 힘을 빌어 노동자 탄압해 노동자와 갈등을 빚어온 것도 사실"이라며 기업들의 지난 과오에 대해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그럼에도 우리 기업은 금을 사서 어디에 감추거나 해외 친척집에 숨기지도 않았고, 비밀계좌를 두지도 않았으며 성공한 이익을 전부 국내 기업활동에 재투자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지금도 노사간에 갈등과 대립이 있지만 오늘까지 우리 경제를 성장시켜온 것은 이같은 우리 기업의 애국심, 확실한 한국기업의 국적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국기업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어디가도 칭찬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우리 기업들이 국내 무대가 좁아서 해외로 나가는 것은 도피가 아니라 도전"이라며 "활발히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은 밥 짓는 데 부채질 한번 해준 수준"**

노 대통령은 또 "대체로 순방활동을 하면서 우리 장관이나 참모들과 약간 호흡이 맞지 않는 일이 있다"며 "저는 순방결과는 국민들이 다 알고 있으므로 생색내지 말자고 하는데 참모들이 '대통령이 갔다 오면 TV 앞에서 국민에게 보고하는게 맞지 않느냐, 그게 왜 생색이냐'고 말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이 성과라고 내놓는 제목들을 보면 기업들이 핵심적으로 한 것이고, 대통령은 그냥 뒤에 가서 밥 짓는데 부채질 한번 해준 수준 아니겠느냐"고 비유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옛날로 치면 자랑할 보따리가 한 보따리"라며 "(한국-브라질간) 항공편도 곧 복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13일간 공전, 옛날 습관 남아 그런 것"**

국내정치와 관련, 노 대통령은 "지난번 국회가 13일간 헛바퀴만 돌렸지만, 옛날 습관이 남아서 좀 그런 점이 있다"며 최근 '이해찬 총리 발언'으로 야기된 국회 공전 사태에 대해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전체적으로 한국의 선거문화, 선거 수준, 국민들의 정치수준 등 한국의민주주의는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이 국가기관의 중립"이라며 "군, 경찰, 정보기관, 검찰 등 지금 중립해야 할 국가기관이 완전히 중립하고 있고, 방송위원회, 한국은행, 감사원 등 독립해야 할 기관은 확실히 독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 시원찮아도 국민이 충분히 잘 해내겠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 되고 나서 고민이 많다. 제가 대통령 하고 있는 동안 우리 국가의 큰 낭패가 될 만한 일이 없으면, 큰 사고 안 쳤으면 그런 생각을 해 왔다"며 "좋은 일만 있고 나쁜 일은 없었으면 생각했는데 그런 걱정이 이제 많이 해소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해외 나와서 우리 기업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그렇고, 가는 곳마다 동포들을 만나서 사는 모습, 성공한 모습을 보면서 '대통령이 좀 시원찮아도 우리 국민이 충분히 잘 해내겠다'는 믿음이 생기고 좀 더 자신감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물론 제가 시원찮다는 얘기는 아니다. 소문내지 말아달라"고 덧붙여 좌중의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상파울로 주지사 내외가 주최하는 만찬 등에 참석한 뒤 세번째 순방국인 칠레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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