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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맨' 페드로, '아버지' 양키스 품에 안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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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맨' 페드로, '아버지' 양키스 품에 안길까

[프레시안 스포츠]양키스 구단주와 직접접촉

86년만에 보스턴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인도한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라이벌' 양키스의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양키스 프론트진은 페드로 마르티네스에 적극적인 영입의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양키스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나서면서 이미 FA를 선언한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양키스행이 새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마르티네스는 자신의 에이전트 페르난도 쿠자, 팻 루니와 함께 플로리다주 탬파에 위치한 양키스 훈련장을 방문해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16일(현지시간) 마르티네스와 만난뒤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좋은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고 마르티네스의 에이전트 쿠자도 "내가 생각했던 것과 같다. 좋은 만남이었다"고 언급했다.

보스턴은 최근 마르티네스에게 2년계약에 2천7백50만달러를 제의했지만 마르티네스가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전문방송 ESPN 인터넷판은 16일 "이번 만남은 마르티네스의 에이전트 쿠자에 의해 요청된 것이다. 직접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와의 채널을 활용한 이유는 양키스 프론트가 마르티네스에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스타사냥'에 있어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지난 해 겨울에도 게리 셰필드, 케니 로프톤을 직접 접촉해 이적을 성사시킨 바 있다.

프론트진을 제쳐놓고 스타인브레너의 의지에 따라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은 2002년 데이빗 웰스처럼 성공한 사례도 있지만 라울 몬데시와 같이 실패한 경우도 있었다. 또한 지난 스토브리그에는 양키스 프론트가 슬러거 블라디미르 게레로 영입단계에 도달했지만 스타인브레너 구단주가 셰필드를 직접 만나는 바람에 결국 셰필드쪽으로 방향을 바꾼 바 있다.

양키스 프론트는 게레로가 셰필드에 비해 8살이나 어리다는 점을 내세워 계약을 추진했지만 일순간 영입대상이 바뀐 셈이다.

페드로 마르티네스(33세)는 지난 시즌 16승 9패, 방어율 3.90을 기록했지만 잦은 부상과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한 바 있다. 하지만 '역대성적' 등 선수지명도를 중시하는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라이벌 보스턴의 에이스 투수이며 1999년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17개의 삼진을 잡아낼 정도로 양키스에 강점을 보였다는 점을 들어 4년정도의 계약을 시도할 것으로 보여진다.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 9월 양키스 타자들과의 승부에 어려움을 겪자 "이제 양키스를 나의 아버지로 불러야 할 것같다"고 밝혀 양키스팬들은 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마르티네스가 등판하면 "누가 너의 아버지냐"는 연호를 외쳤다. 1998년 보스턴에 이적한 뒤 1백17승 37패를 거둔 보스턴맨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아버지'뉴욕 양키스의 품에 안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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