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대통령과 김영삼 전대통령이 18일 미국 알칸소주 리틀락에서 개최되는 클린턴 센터(대통령 도서관) 헌정식에 나란히 초청받아 두 사람의 만남이 기대됐으나 무산됐다.
김대중 전대통령 비서실은 노벨평화상 수상자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유럽 순방중인 김 전대통령이 여행이 장기화될 경우 건강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주치의 권고에 따라 미국 방문을 취소했다고 12일 밝혔다.
반면에 김영삼 전대통령은 예정대로 클린턴 센터 개소식 참석을 위해 13일 출국했다가 로스엔젤레스를 거쳐 24일 귀국한다.
***DJ, 미국 방문 취소하고 조기 귀국**
당초 두 전직 대통령은 클린턴 센터 개관식 뒤 클린턴 전대통령 주재 오찬에도 함께 초대받아 지난 2003년 2월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후 처음으로 마주할 것이 예상됐었다.
그러나 김 전대통령 측은 지난 6일 출국해 유럽을 순방 중인 김 전대통령 내외가 장기 여행으로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미국으로 이동할 경우 건강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주치의의 권고에 따라 방문을 취소했다.
김 전대통령은 대신 김한정 비서관을 참석시켜 친서와 '실사구시'(實事求是)라고 쓴 축하 휘호를 클린턴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김 전대통령은 13일 로마를 출발하여 14일 오후 대한항공편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YS,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 탈북자 관련 토론회 참석 예정**
한편 김영삼 전대통령은 리틀락 방문에 앞서 13-16일 워싱턴을 방문,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 탈북자 관련 다큐멘터리 관람 및 토론회 등 일정을 가질 계획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내외의 금번 미국 방문에는 김기수 비서실장을 비롯한 비서실 직원들이 수행한다.
18일 헌정식에는 클린턴 전대통령, 부인 힐러리 뉴욕 상원의언, 미국의 전직 대통령, 외국 전·현직 정상,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기간중 정부 각료 및 의회 인사 등 3만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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