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의 유도단 감독과 코치가 선수들이 갹출한 선수단비를 유용해 온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더욱이 마시회 유도단 11명 선수들이 진정서를 낸 이유는 감독, 코치의 선수단비 유용뿐만 아니라 체벌과 외출-외박통제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여자 쇼트트렉 파문에 이어 또한차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한국마사회 L감독, Y코치 선수단비 유용**
한국마사회는 12일 "아테네올림픽 금,은메달을 따낸 이원희와 장성호 선수를 비롯한 한국마사회 유도단 소속 선수 11명이 10월초 지도자의 선수단 운영에 불만을 갖고 진정서를 감사실에 제출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감사결과 L모 감독과 Y모 코치가 선수들이 갹출해 조성한 자체 운영비 중 일부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진정서에는 2004아테네올림픽 때 남자 73㎏급 금메달을 땄던 이원희와 남자 100㎏급 은메달리스트 장성호도 서명했다.
감사실은 L감독과 Y코치가 선수들의 포상금과 격려금, 전국체전 훈련 지원비 중 일정액을 갹출, K선수가 관리해 오던 운영비로 경조사비와 간식비, 휴가비, 물리치료사 월급에 사용했고 일부는 판공비 형태로 유용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감사실 조사결과 선수들은 훈련과정중의 체벌과 외출,외박 통제 등 강압적 생활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실은 선수단의 진정이 대부분 사실임이 드러남에 따라 책임을 물어 L감독과 Y코치를 인사위원회에 회부, 다음주 중 징계위원회를 물어 엄중문책할 예정이다. 현재 L감독은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모든 것을 책임지고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L감독과 함께 선수단의 운영비를 유용한 Y코치는 이번 아테네올림픽에서도 유도대표팀 코치로 참가했으며 11월초 유도대표팀 감독으로도 물망에 올랐지만 개인사정을 이유로 고사한 바 있다.
1990년대 전기영, 윤동식 등 한국유도 간판스타를 보유했던 한국마사회 유도단은 Y코치를 비롯해 아테네올림픽 남자 유도대표팀 선수로 전체 7명중 5명이나 포진하는 등 지금까지 한국유도의 산실로 평가돼 왔으나, 이번 파문으로 씻기 힘든 타격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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