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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제주PGA대회 ‘스타 외면’에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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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제주PGA대회 ‘스타 외면’에 부심

[프레시안 스포츠]초청료 부족에 추수감사절까지 겹쳐

오는 25일 제주 중문골프클럽에서 개최되는 PGA(미국프로골프협회)대회인 신한코리아골프챔피언십 때문에 주최측인 한국관광공사가 고심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전 세계 1백40국으로 TV중계를 하는 등 5백60억원에 달하는 직간접적인 홍보효과를 계산에 두고 아시아 최초의 PGA공인대회를 유치했지만, 스포서 확보 실패에 따른 예산 부족으로 정작 톱 플레이어들이 외면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스폰서확보 어려움, 대회일정도 추수감사절과 겹쳐**

신한코리아골프챔피언십이 PGA공인대회지만 상금랭킹에 포함이 안되는 챌린지급 대회고 스폰서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톱 플레이어들이 참가하지 않았다. 톱 플레이어를 참가시키기 위해선 수십억원의 초청료를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회일정과 추수감사절이 겹치는 악재도 생겨났다.

결국 대회 주최측인 한국관광공사는 참가자를 50명에서 39명으로 줄이고 총상금을 4백만달러에서 3백57만5천달러로 감축하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

신한코리아골프챔피언십에 참가하는 해외주요선수는 패드레이그 해링턴(PGA 랭킹 7위), 히메네스(15위)와 전성기를 훌쩍넘긴 닉 팔도, 캘커베키아 정도에 불과하다. 최경주, 나상욱과 함께 정상급 PGA스타들이 대거 참여할 것이라던 당초 기대에는 턱없이 못미치는 수준이다.

***AP통신,"쉽게 상금 챙길 수 있는 대회에 톱 플레이어가 없다" 비아냥**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쉽게 상금을 챙길 수 있는 골프 대회에 참가하는 톱 플레이어가 없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올 시즌 상금을 자주 획득하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신한코리아골프챔피언십은 좋은 특전이다"라고 비아냥댔다. 통신은 이어 "이 대회에서 꼴찌를 해도 2만달러를 벌 수 있고 숙박료나 항공료도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신한코리아골프챔피언십은 재미교포 윤한섭씨가 대표로 있는 스포츠마케팅사 비벌리힐스팀(B.H.T)이 PGA로부터 대회개최권을 얻어 한국관광공사에 제의해 이뤄졌다. 홍보효과에 큰 기대를 갖고 있던 한국관광공사는 향후 5년간 대회를 유치하고 2~3년 뒤에는 PGA 상금랭킹에 포함되는 정식 PGA투어대회로의 승격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한국관광공사, '홍보효과'에 기대감**

한국관광공사의 대회 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11일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스폰서확보가 원활하지 않아 선수출전문제도 불거졌다. 톱플레이어의 경우 초청료를 내야 하지만 여유가 없다. 타이거 우즈는 약 20억원의 초청료를 받고 오는 14일 열리는 2004라온MBC인터내셔날대회에 참가하지만 이 대회는 1일동안의 스킨스게임으로 펼쳐진다. PGA대회에 부르지 못한 게 아쉽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일본과 대회유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해서 이겼지만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대회를 일본에게 주는 게 낫지 않았을까"라며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관계자는 그러나 "대회의 전체적인 파급효과를 봐달라. 이 대회는 미국 NBC와 USA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 140개국에 방송된다. 해외에서 골프중계는 일반적으로 오피니언리더들이 많이 보기 때문에 한국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PGA대회의 파급효과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대회 공동주최자인 한국관광공사와 스포츠마케팅사 B.H.T가 총상금 3백57만5천달러(한화 약 40억원)와 1백억원이 넘는 경비의 큰 대회를 치밀한 준비작업없이 개최한 것은 국내 스포츠마케팅의 부재가 아니냐는 비판에선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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