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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운영 할까말까', 세이부와 다이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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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운영 할까말까', 세이부와 다이에 '고심'

[프레시안 스포츠]소프트뱅크, 다이에 인수 기정사실

2003년과 2004년 각각 일본프로야구 정상에 올랐던 퍼시픽리그의 명문구단 세이부 라이온즈와 다이에 호크스의 매각가능성으로 일본야구계는 또 한번 구조조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상태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 "다이에 구단 인수에 총력전"**

모기업의 누적된 재정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이에 호크스는 11월내에 구단을 매각하겠다는 입장을 굳힌 상태다. 산케이스포츠는 9일 “정보통신 대기업 소프트뱅크가 다이에 호크스를 매각할 예정이며 양측은 최종조정에 돌입했다”라고 언급했다.

다이에 호크스의 주식 98%를 소유하고 있는 다이에 본사는 소프트뱅크에 주식 대부분을 매각할 예정이지만 20%정도의 주식은 계속 보유할 뜻을 비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기업 다이에가 향후에도 구단에 일정부분 영향력을 행사하며 우승 특별세일을 통한 판매촉진효과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은 “현 시점에서는 다이에 1개로 좁혀서 구단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이에 구단 매수에 집중할 뜻을 비쳤다.

손 사장은 그러나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다이에 구단과의 협상이 어려워진다면 그 시점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겠다”라며 다이에 구단 인수가 힘들경우 세이부 구단 인수에 나설 가능성까지 보였다.

다음 시즌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야구팀이 프로야구에 참가하려면 오는 11월 30일까지 프로야구의 구단주 회의를 통해 동의를 얻어야 한다. 현재 소프트뱅크측은 내년 시즌 참가를 최우선 목표로 협상을 진행중이다.

***일본시리즈 우승팀 세이부 라이온스의 고민**

긴테쓰와 오릭스의 합병, 라쿠텐의 프로야구 신규참가에 이어 다이에의 소프트뱅크로의 양도방침까지 정해진 상황에서 일본 프로야구 구조조정의 문제는 올 시즌 일본시리즈 우승팀 세이부 라이온즈에게까지 이어졌다.

1990년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로부터 ‘세계 최고의 부자’로 선정되기도 했던 세이부 라이온즈의 쓰쓰미 요시야키 구단주는 모기업 세이부철도의 핵심그룹인 고쿠도의 유가증권 보고서를 허위로 보고한 것에 책임을 지고 지난 10월 13일 사임했다. 일본올림픽위원회(JOC)의 명예회장과 전일본 스키연맹회장까지 겸하고 있는 등 일본 재계와 체육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쓰쓰미 구단주의 사임은 충격 그 자체였다.

당시 쓰쓰미 구단주는 “일본시리즈 직전에 선수에게 동요를 준다”는 이유로 세이부 구단주의 사임시기는 일본시리즈 종료후로 정했다.

쓰스미 구단주는 구단의 향후 운영에 대해 “세이부철도 경영진이 판단할 문제지만 내 생각에 계속 지켰으면 한다”며 세이부 라이온스에 대해 애착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후 매년 20억~30억엔의 적자를 내고 있는 세이부 라이온스가 인터넷 기업 등에게 매각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랐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세이부철도의 핵심그룹 고쿠도의 미카미 사장은 8일 “세이부 라이온즈를 매각할 생각이 없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카미 사장은 "채산성이 없는 구단운영을 어떻게든 해야 한다는 사내논의도 있지만 구단을 보유하는 이점은 없다”라며 구단운영을 둘러싼 그룹내의 갈등을 드러냈다.

아사히 신문은 9일자에서 “세이부 라이온즈의 모기업 자체의 재무상태도 악화된 상태라 향후 사업이나 자산의 정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구단 매각이 재부상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1980년대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능가하는 최고의 팀으로 우뚝 섰고 올 시즌에도 일본프로야구 정상에 오른 세이부 라이온즈나 '홈런왕' 오 사다하루(王貞治) 감독 부임 후 퍼시픽리그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던 다이에가 모기업의 재정악화로 극심한 ‘보리고개’를 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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