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배영수, 8년만에 투수로 MVP 영예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배영수, 8년만에 투수로 MVP 영예

[프레시안 스포츠]현대 3년연속 신인왕

삼성의 에이스 배영수가 투수로는 8년만에 프로야구 MVP의 영예를 안았다. 배영수는 8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MVP 투표에서 총 99표 중 84표를 얻어 타격부문 3관왕을 아쉽게 놓친 클리프 브룸바(현대)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한편 관심을 모은 신인왕경쟁에서는 현대의 좌완투수 오재영이 '중고신인' 권오준(삼성)을 투표수 53대 43으로 앞섰다. 오재영의 신인왕 수상으로 현대는 3년연속 신인왕을 배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배영수, "홈런타자 MVP 시대 끊었다"**

시즌 후반까지 MVP는 타율, 홈런, 타점의 타격 3관왕을 가시권에 두고 있던 브룸바에게 갈 가능성이 많았지만 브룸바가 홈런과 타점에서 수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반면 시즌 17승으로 다승 공동선두를 기록한 배영수는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0회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인상적인 투구를 보였다는 플러스 알파가 작용해 브룸바에게 확실한 우위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0년 삼성에 입단한 배영수 투수는 이듬해부터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해 13승 8패의 좋은 성적을 냈다. 배영수는 올 시즌 동계훈련에서 선동렬 코치로부터 투구할 때 하체를 활용하는 법을 터득해 공의 스피드와 무게감이 향상됐고 정규시즌 성적에 곧바로 반영됐다. 특히 배영수는 스피드 건에 시속 1백42Km까지 찍힐 정도의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사용해 재미를 톡톡히 봤다.

배영수의 MVP 수상은 지난 7년간 이승엽, 우즈 등 '홈런타자'들에 의해 독식됐던 MVP를 투수가 찾아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투수로서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선수는 지금까지 모두 4명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귀하다.

프로야구 개막원년인 1982년 박철순에 이어 최동원이 1984년 MVP를 수상했고 '무등산 폭격기' 선동렬은 모두 3차례 걸쳐서 MVP에 올랐다. 가장 최근에 MVP를 받은 투수는 최근 메이저리그에 다시 도전장을 낸 구대성이다. 한화에서 활약하던 구대성은 지난 1996년 다승과 구원부문에서 모두 정상에 올라 최고영예를 누렸다.

***현대, 3년연속 신인왕 배출**

한편 신인왕에는 오재영이 뽑혔다. 타자와의 정면승부를 피해가지 않는 두둑한 배짱과 제구력을 바탕으로 올 시즌 10승 9패, 방어율 3.99를 기록한 오재영은 1승2무1패로 팽팽하던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 5차전에서도 귀중한 승리를 올리는 등 제 몫을 단단히 했다.

'중고신인'으로 올 시즌 구원과 선발투수 자리를 번갈아 가며 종횡무진 활약한 권오준은 시즌 성적에 있어서는 11승 5패, 방어율 3.23으로 오재영에 근소한 차이로 앞섰지만 10표 차이로 오재영에게 신인왕 자리를 양보해야 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현대는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거듭난 지난 2002 신인왕 수상자 조용준, 이동학(2003년)에 이어 3년연속으로 신인왕을 배출하게 됐다. 현대는 1990년대 중반이후 박재홍(1996년), 김수경(1998년)까지 합쳐 모두 5명의 신인왕을 탄생시킨 셈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