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연일 경질을 압박하고 있는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정부 고위 관계자의 첫 방미인 데다, 그동안 국내외 보수세력들 사이에서 그의 경질을 압박해왔기 때문이다.
***이종석, 盧-부시 "북핵 역점 프로젝트" 합의한 직후 방미**
이종석 차장은 미국측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해들리 미 백악관 NSC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만나 6자회담을 비롯한 북핵 문제와 양국간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이지현 NSC 공보관이 7일 밝혔다. 이 차장은 또 6자회담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도 만날 계획이다.
이 차장은 그동안 미 대선 및 북한의 불참으로 지연돼온 6자회담 재개를 위한 협의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있는 칠레 산티아고에서 오는 20일 열릴 예정인 한.미 정상회담 의제도 사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보관은 그러나 "이 차장의 방미는 대미 특사 자격으로 이뤄지거나 노무현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가는 것은 아니다"면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을 만날 계획도 아직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해, 이 차장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차기 국무장관 또는 국방장관으로 중용될 예정인 라이스 보좌관과의 회동 여부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차장의 방미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 차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을 받는 정부 외교.안보라인의 핵심이자 NSC 사무처의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인물이나, 그동안 한국 및 미국의 보수진영으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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