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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프로이트, 처제와 '연인' 암시 자료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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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프로이트, 처제와 '연인' 암시 자료 발견"

프로이트의 삼각관계는 이미 후학들의 논란거리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과연 처제와 연인 관계였을까' 하는 문제는 20세기 많은 학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문제로 의견도 분분했다.

둘 사이가 심상치 않다는 심증은 갔지만 프로이트 후학들이 거세게 부인하는 등 명확한 증거가 없었기 때문이다.

제자였다가 최대의 경쟁자로 돌아선 칼 구스타프 융의 경우 프로이트의 처제가 자신에게 연인 관계임을 고백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으나 프로이트 후학들에게 음해라는 반격을 받았을 뿐이다.

그러나 프로이트가 아내의 동생으로 미혼이었던 민나 베르네이스와 밀월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증거가 발견됐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 뉴욕타임스가 공개한 프로이트의 자필 숙박부 서명. '지그문트 프로이트 박사와 부인(Dr Sigm Freud u Frau)'라고 휘갈겨 쓴 필체가 뚜렷하다.

독일인 사회학자인 프란츠 마치에제프스키가 최근 프로이트와 처제가 스위스 알프스 지역의 한 호텔에 함께 묵었으며 부부로 행세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1898년 8월 당시 42살의 프로이트와 33살의 처제는 함께 2주간의 휴가를 떠나 스위스 마욜라의 한 호텔에 묵으면서 프로이트 스스로 '부부'라고 적은 숙박부를 찾아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하이델베르크대학 교수 출신으로 지난 8월부터 이 자료를 찾아나섰던 마치에제프스키는 "합리적인 증거의 기준으로 볼 때 프로이트와 처제는 밀월관계(liaison)였다"며 "방에는 침대가 하나였을 뿐만 아니라 여행객들에게 부부라고 잘못 인식시키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프로이트의 아내였던 마샤는 둘의 여행을 알고 있었으며, 프로이트는 숙박부에 서명한 날에 호텔이 수수하다는 엽서를 아내에게 보내기도 했다.

그동안 학자들 사이에서는 프로이트의 삼각 관계를 놓고 말들이 적지 않았으며 프로이트는 아내 마샤로부터는 편안함을, 문학에 관심이 많았던 처제와는 정신적인 대화를 나눴다는 정도로 전해졌다.

NYT는 숙박부의 발견으로 역사가들이 프로이트 심리와 관련한 자신들의 이해를 재정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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