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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 ‘불펜 3인방’ 공략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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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대 ‘불펜 3인방’ 공략에 사활

[프레시안 스포츠]1일 9차전서 격돌

"현대 불펜 3인방을 공략하라".

사상 초유의 한국시리즈 9차전을 앞두고 있는 삼성의 지상목표다. 30일 펼쳐진 8차전에서 패해 시리즈전적 2승3무3패로 벼랑끝에 몰린 삼성은 23과 2/3이닝동안 단 1실점만을 기록한 철옹성 같은 현대 불펜 3인방을 공략하지 못하면 한국시리즈 패권은 요원할 전망이다.

현대는 9차전 선발투수로 예정된 겁없는 고졸신인 오재영이 6회까지만 경기분위기를 잡아준다면 이상렬, 신철인, 조용준으로 이어지는 불펜 3인방이 경기를 마감한다는 전략이다.

현대 불펜 3인방이 한국시리즈에서 올린 성적은 놀랄 만하다. 23과 2/3이닝동안 단 1점만을 내줬고 삼진은 19개를 잡아내는 등 삼성 타선을 농락했다. 변화구의 제구력이 뛰어난 좌완투수 이상렬, 시속 1백45Km의 강속구를 뿌리는 신철인과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현대 마운드를 리드하고 있는 마무리 조용준은 서로 역할을 분담하며 '투수왕국' 현대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김재박 감독도 8차전 승리요인 중 하나가 삼성에게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던 이상렬과 신철인이었다는 점을 밝혔을 정도다.

반면 삼성은 현대 '불펜 3인방'을 무너뜨리지 못하면 9차전에서도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 3번의 무승부와 함께 거의 모든 경기가 박빙의 승부를 연출하는 이번 시즌 한국시리즈는 불펜의 소모전 양상을 띄었기 때문이다.

삼성이 현대 불펜 3인방을 무너뜨린 유일한 경기는 지난 28일 6차전에서였다. 0대0의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두 팀은 삼성이 9회말 안타 1개, 실책 1개와 밀어내기 볼넷으로 결승점을 뽑았을 때다.

하지만 삼성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현대 불펜진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불펜 3인방 중 1명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적은 있었지만 현대 덕아웃의 완벽한 투수교체에 공격리듬을 잃고 기회를 번번이 살리지 못했다.

삼성이 불펜 3인방 중 가장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투수는 단연 조용준. 한국시리즈에서 2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는 조용준이 등판하면 삼성 타선은 속수무책이었다. 대담한 승부를 즐기는 조용준은 좀처럼 흔들리지 않고 자신있는 투구를 하며 마무리투수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조용준은 8차전에서도 3대2로 앞선 9회초 선두타자 박한이에게 볼넷을 내줬고 삼성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최대고비였던 양준혁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고 로페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잠실찬가'를 불렀다.

삼성은 9차전 현대 선발로 나서는 오재영이 5차전에서도 좋은 투구를 했다는 점도 부담스럽지만 중반이후 차례차례 투입되는 현대 불펜 3인방은 더욱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리즈 전적 우위를 점한 현대가 9차전에서 길고 길었던 시리즈를 마감할 수 있을 지 아니면 삼성이 반격을 개시할 지의 열쇠는 현대 불펜과 삼성 타선의 대결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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